언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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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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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목사

언은 말을 의미하고 행은 행동을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는 미스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말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옛 말에 ‘말에서 말 많으니 말 많을까 하노라’는 식으로 말은 많으나 말과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시대다. 언행이 일치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임면수심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얼굴은 사람의 얼굴을 가졌으나 마음은 짐승의 마음을 가졌다는 뜻이다. 아내살인사건, 부모살인사건, 가족 살인사건등 모든 사건사고의 배경에는 모양은 사람의 얼굴을 가졌으나 마음은 사람의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짐승도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리새인같이 말은 좋으나 행함의 뒷받침 되지 않는 삶은 외식에 빠지게 되고, 열매 없는 무화과 같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며 행함이 없는 삶의 결과를 본보기로 보여주신 것이다. 오늘날 정계에서도 말과 공약은 비단같이 하나 행동은 전혀 그 반대다. 그래서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이다. 또한 국회의원들도 모이면 말은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하나 행동은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일에 여념이 없다.


어린이집 교사도 말은 어린이를 교육하기 위하여 폭력을 행사했다하나 전혀 아동에 대한 사랑과 생명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행한 행동들이다. 스승으로서, 선생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가르치더니 “어린이집이 교육장이 아니라 구타장이 되고, 양육장이 아니라 화풀이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부모들은 모두 자녀들을 마음놓고 보육교사에게 맡길 수 없어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려 한다. 그러나 가정의 부모도 자녀에 대한 폭력이 줄지 않아 이 또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크리스찬까지도 말은 잘하나 선한 행동이 뒤따르지 않아 세상에서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딸기를 엉겅퀴나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하였다. 나무가 질이 변하지 않았는데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열매보다 본질의 변화가 필요하다. 좋은 나무로 질이 변화되면 좋은 열매를 맺음과 같이 인간의 본질이 변화되어야 국가도, 사회도, 어린이집도 변화될 것이다.


교회도 본질이 변화되지 않으면 어린이 집 같이 될 것이요, 교회조차도 어린이집보육교사 같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어린이집 교사의 모습이 우리자신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리스도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실현하시고 희생의 본을 보여 주셨다. 행이 곧 언이다. 이제는 행동이 곧 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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