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벗어난 권위에 저항한 종교개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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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벗어난 권위에 저항한 종교개혁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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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 35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존 낙스의 종교개혁 정신 조명

권위 앞에 순종하는 것이 모두 성경적일까.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낙스는 진리를 거스르는 것에 대해선 과감히 대항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역사상 최초로 개혁주의를 국가 교회의 신앙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크게 공헌한 종교개혁자 존 낙스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성경신학회 제35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는 ‘요한 낙스(John Knox)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존 녹스의 종교개혁 정신이 조명됐다.

한국성경신학회(회장:박형용 박사)는 26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제35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요한 낙스(John Knox)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에 대항한 존 낙스의 신앙과 사상을 조명했다.

김요섭 박사(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는 “탁월한 설교자로 널리 알려진 존 낙스의 종교개혁에 대한 사명을 살피는 것은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16세기 종교개혁 사상과 운동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매우 유익한 작업”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1500년대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 통치 하에 스코틀랜드 국민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절대적 권위를 갖는다는 사실을 들을 수 없었으며, 성경의 권위보다 교황의 가르침이 더욱 우위에 있다고 배워야 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존 낙스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이신칭의 교리의 가르침, 그리스도를 유일한 주인으로 고백하는 바른 이해, 그리고 성경의 권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말씀의 선포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은 존 낙스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결정적 이유가 됐다.

1559년 존 낙스는 5월 스코틀랜드로 귀국한 후에 무력저항을 하면서 영국의 도움을 받아 종교개혁을 성취했다. 1561년 이후 메리 여왕이 귀국한 후에 미사를 드리자 하나님과의 언약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무력 저항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박사는 “존 낙스는 군주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며 이는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이 왕에게 주신 특권이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는 권리보다 작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그의 저항은 민중혁명을 뜻하는 정치적 저항이 아닌,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진리를 거스르는 것에 대한 분명한 대항이라는 것이다.

이은선 박사(안양대)는 “존 낙스는 언약 교리를 통해 저항의 논리에서 직분자가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우상숭배자가 되거나 잘못을 범할 때 그에게 저항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존 낙스는 언약 사상에 근거해 하나님에 대한 하위 관리들의 저항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을 쫒아내고 참된 설교자를 세울 것을 합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으며, 우상숭배를 강요할 때 저항할 수 있다고 본 것.

이는 그의 교회와 국가관을 통해서도 그러난다. 이 박사는 “존 낙스는 교회와 국가, 양 기관이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 순종해 상호 협력해 올바른 신앙의 확립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진국 박사(대신총회신학교)는 스코틀랜드 교회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했다.

김 박사는 “한국의 개신교회는 존 낙스를 통해 개혁된 스코틀랜드 교회를 보며 지금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부패하는 마귀와 그 추종 세력에 대해서, 하나님 말씀을 무기로 하여 지키고 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회는 이 땅에서 전투하는 교회이다. 장차 얻게 될 승리를 소망하며 영적인 전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진리를 거스르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대항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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