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9월 완전한 통합 위해 기도하자"
상태바
대신-백석, "9월 완전한 통합 위해 기도하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1.23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2일 양 교단 새해 첫 만남 ... 대신 측 후속조치 보고
▲ 새해를 맞아 대신과 백석 양 교단 총회장과 증경총회장,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광훈 목사 "대신 내부 소문에 백석 측에 미안한 마음" 양해 구하기도

새해를 맞아 예장 대신과 백석 총회 증경총회장과 임원들이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양 교단은 지난 22일 팔레스호텔 중식당에서 만나 지난해 12월 열린 통합선언총회 후 경과를 나누며 완전한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대신 측 서기 이진해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대신과 백석이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국 교회사를 바라보면서 분열을 회개하고 후배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우리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백석과 대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총회장은 또 “역사와 전통이 잘 서 있는 대신 총회가 우리 교단과 통합한다고 해주니 참 고맙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일로 오는 9월에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바란다. 우리는 끝까지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에 나선 대신 전광훈 총회장은 “우리 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별별 소문이 다 올라와 있는데 백석 목사님들이 통합에 대한 자세를 표하는 것을 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백석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주님의 마음과 뜻을 중심으로 모든 걸 진행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 일각에서 그런 일들이 있는 것, 죄송하고 속상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먼저 대신 내부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전 총회장은 “통합은 오직 주님을 한 분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지금도 누가 손해냐, 득이냐 하는 말들이 나온다. 일방적으로 자기 것만 주장하면 통합은 어렵다. 올해 통일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주님이 통일을 이루어주셨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단이 해야 할 일이 많다. 통합은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가 해낸다면 한국 교회사에 남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16일 양 교단은 통합을 선언했다. 이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세부적인 논의들을 이어가고 있다. 총회 후 경과를 보고한 대신 부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통합 선언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반대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기에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틀림없이 우리가 해내겠다”고 말하면서 “협상위원장을 맡고 나서 전국 노회를 찾아다니며 통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우리는 조용하고 큰 파도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대신 측 뉴스가 부정적으로 나오니 걱정하는 목사님들이 있다. 이러다가 통합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통합을 선언했으니 하나가 되는 것이고, 기도나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백석 분위기를 전했다.

증경총회장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백석 증경총회장 최낙중 목사는 “한국교회가 계속 분열로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에서 대신과 통합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순복해야 한다. 양 교단의 통합이 한국교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소수의 반대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대신 증경총회장 김요셉 목사는 “백석총회를 보면서 성숙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저런 소문이 많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우리도 성숙하게 통합을 이루는 복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의 모든 법적 근거는 작년 9월 총회에 기인한다”고 밝힌 전광훈 총회장은 “반드시 90% 이상 참여하는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신년간담회는 백석 측 주관으로 지난 통합선언총회에 참석한 증경총회장들을 초청하는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