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측 "총회관 경매결과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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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서대문측 "총회관 경매결과 수용하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1.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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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임시 실행위서 대안 논의... "여의도가 보인 통합의지 수용"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 총회(총회장:함동근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낙찰을 수용하기로 했다. 교단 통합을 위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순수한 지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서대문 총회는 22일 오전 11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하루 전인 21일 열린 경매 결과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교단 채무 250억 원에 비해 낙찰가가 너무 낮다”며 다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5억 원을 보상받아도 교단 채무를 모두 갚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 실행위원들은 “경매를 수용하지 말고 새로운 업체를 찾거나 교단 재산에 대한 담보대출로 50억 원에 이르는 원금을 먼저 갚은 후 시세에 맞추어 총회관을 매각하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박성배 직전 총회장은 “현재로서는 165억 원의 경매 낙찰을 수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실행위원들을 설득했다. 다른 총회 자산에 대한 담보도 어려울 뿐 아니라 1년 안에 건물이 매각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함동근 총회장도 “여의도 총회가 결단해준 것이고 통합을 위해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히면서 경매를 인정하지 않으면 통합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부채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실행위원들은 결국 경매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재정 운용 권한이 재단이사회에 있는 만큼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는지 ‘5인 참관위원회’를 구성해 감시하기로 했다.

서대문 총회가 경매 결과를 수용함에 따라 낙찰자인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는 오는 2월 4일까지 165억 원을 납입하면 서대문 총회회관의 실소유주가 된다.

한편, 이날 기하성 서대문 총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기총 정기총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함동근 총회장은 “한기총을 복원하는 일에 우리 총회가 힘을 보태겠다”며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총회 참여를 실행위원들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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