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닷컴’으로 새해를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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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닷컴’으로 새해를 알차게!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1.1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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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도사, 이 전도사, 박 전도사, 최 전도사… ‘전도사닷컴’으로 다 모여라!

이태원에서 전도사로 사역한 지 2년째에 접어드는 손 전도사(31)는 새해마다 ‘연간 사역 계획 세우기’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른바 경력으로 친다면 전도사가 된 지 꼬박 1년 넘겼을 뿐이니 겨우 한해의 모든 사역들을 딱 한 번 경험해봤을 뿐이다.

아직 새내기인 만큼, 또 나이도 젊은 만큼 손 전도사는 무언가 재미나고 특별한 사역들을 계획하고 싶었다. 같이 신학을 공부한 동기 전도사들에게 연락해 “뭐 재미난 사역거리 없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다 “나야말로 좀 알려줘봐”였다.

무심코 인터넷에서 ‘전도사’라고 검색해봤다. 아니, 진작에 검색해 볼 걸 그랬다. 연관 검색어에 ‘전도사닷컴’이 뜨는 것이 아닌가. 전도사들을 위한 사역 공유 사이트였다.

누구나 다 그러하듯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들어 일을 하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전도사도 다르지 않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어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막막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게다가 교회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반 회사처럼 ‘선배’나 ‘사수’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서비스업계처럼 ‘교회 매뉴얼’, ‘전도사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교회 사역을 개척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스로 해나가는 부분이 상당하다. 지방 소도시나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전도사들은 체감하는 고충이 더 크다.

이처럼 시작하는 전도사를 위해 선배 전도사가 후배 전도사에게 다양한 사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 있다. 바로 ‘전도사닷컴(www.jundosa.com)’이다.

전도사닷컴을 운영하는 이재원 이사는 “전도사가 처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막막한 게 너무 많아 힘들었다. 같은 고충을 겪는 전도사 친구들과 함께 서로 알고 있는 사역 자료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작게나마 시작했다”며 “지금은 교파를 초월한 국내외 6천여 교회가 가입해 함께 교회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가입만 하면 전도사닷컴에서 제공하거나 공유되는 교회 교육 및 사역 자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출석부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실제 사역에서 실행해 볼 수 있는 교회 교육안 등, 특히 주보자료가 인기다.

교단을 초월해 ‘전도사’라 하면 보통 0세부터 19세까지의 유·초·중고등부 교육을 맡는다. 이재원 이사는 “다음세대를 위해 전도사들마다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각 교회마다 활용했던 아이디어와 정보를 전도사닷컴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피드백을 얻으며 더 나은 교회 교육 현장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도사닷컴에는 각종 세미나 정보부터 스마트폰에서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에 관한 리뷰, 예배시간에 필요한 사역 자료, 찬송가 반주법, 수련회 자료실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돼 나뉘어져 있다.

이외에도 들려주고싶은 노래 찾기 프로젝트 ‘너 이 노래 알아?’와 다른 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청년, 교회탐문록’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청소년과의 소통이 필요할 때 열어볼 수 있는 ‘청소년 은어사전’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빵셔틀’, ‘안여돼’, ‘흠좀무’, ‘레알’, ‘버카충’. 이 중 절반 이상의 단어 뜻을 모른다면 바로 ‘청소년 은어사전’이 필요한 사람이다. 스마트폰에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청소년 은어사전은 최근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단어들 가운데 새로 만들어진 단어나 줄임말의 의미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해준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어 새로운 은어나 신조어들이 나타나면 바로 청소년 은어사전에 등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빵셔틀’의 경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셔틀’ 유닛과 ‘빵’의 합성어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래들의 폭력 때문에 매점 심부름을 하는 학생을 지칭한다. ‘안여돼’는 ‘안경 쓴 여드름 돼지’를 뜻하고, ‘흠좀무’는 ‘흠… 이것이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라는 의미를 줄여 부르는 단어다. ‘레알’은 영어 리얼(real)을 표기대로 읽은 것으로 ‘진짜’라는 의미고, ‘버카충’은 ‘버스 카드 충전’을 말한다.

실제로 전도사나 목사 등 많은 사역자들이 청소년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거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 은어사전은 그런 의미에서 획기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전도사닷컴은 수련회도사닷컴(www.campdosa.com)’을 새로이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전국에서 열리는 수련회 캠프에 관한 정보들을 섭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도사닷컴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조사해 만들었다. 현재 37개의 2015년도 겨울캠프가 등록되어 있다. 등록을 원하는 캠프 주최사는 요청해 함께 등록도 가능하다.

이재원 이사는 현재 ㈜리틀송뮤직(www.littlesongmusic.com)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리틀송뮤직은 전반적인 음악분야를 아우르며 편집디자인, 영상도 다루는 멀티 엔터테이먼트 회사다. 리틀송에서 기획하고 제작한 사역자료도 전도사닷컴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그는 온라인을 뛰어넘어 오프라인도 활성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실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는 아니다.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하나님의 일에 있어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고자 시작했기 때문이다. 많은 전도사들이 전도사닷컴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나누는 일이 더 활발해져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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