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가 교사의 ‘헌신·사명감’좌우한다
상태바
칭찬과 격려가 교사의 ‘헌신·사명감’좌우한다
  • 승인 2001.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사가 교회교육의 핵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말이다. 그리고 모든 교사들은 교회학교의 부흥을 간절히 원할 것이다. 교회학교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 가장 먼저 교사들이 교육철학을 가져야 한다는 교육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권투경기에서 선수들이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듯 교사들도 교육대상을 바로 이해하고 모든 교육활동을 컨트롤하는 교육목표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막연한 교사활동
대전 새로남교회 조성남목사는 “교회학교에서 막연히 교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며 “교사들의 헌신은 강한 반면 교육철학은 부족하다” 고 지적한다. 연초에 열심으로 섬기며 봉사하다가도 몇개월 지나지 않아 쉽게 열정을 잃고 지쳐버리는 것도 교육철학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신입교사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늘빛교회 강정훈목사는 “새내기 교사일수록 교회학교 교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호기심반 억지반으로 교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며 빈약한 교육철학의 실정을 말하고 있다.

·사명감 결여로 이어져
이런 상황은 교사의 사명감 결여 등으로 이어져 교사들이 교역자에게만 의존하게 되고 배우기를 두려워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조성남목사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주중에도 몇번씩 만나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부대끼는 것을 배워야 할텐데 주일에 한번 만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동안교회 정승연전도사도 교사들에게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열정이 부족하면 아이들을 향한 사랑도 적어지고 열심히 준비해도 자신의 사역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며 교사들의 교육철학 빈곤으로 인한 문제를 지적했다.

·교회 환경이 원인
이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많은 교역자들과 교육전문가들은 교사 개인의 신앙관리가 아닌 교회의 환경적 요인에서 주된 원인을 찾는다. 보통 교사들이 교사활동 외에도 청년부, 성가대 등 2∼3개 부서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어 교사기도회나 교사강습회 같은 교사모임 시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교회가 교사월례회와 겸해 짧은 시간에 교사강습회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교회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교회차원 지원 필요
동안교회 정승연전도사는 “교육철학과 교사들의 정체성은 담임목사의 목회관과 교회교육을 배려하는 교회의 분위기가 좌우한다” 고 말한다. 교회의 영적 성숙도, 교회학교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 속에서 진정한 교사가 양성된다는 것이다. 동서울교회 박중근목사는 “교회교육에 있어 교사들의 책임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교사들에게 양질의 교사교육을 제공하고 은사에 맞춰 교사들을 배치할 뿐만 아니라 교회학교 예산이면 1원도 깎지 않는 등의 교회차원의 지원이 훨씬 중요하다” 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칭찬과 격려를
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교사들에겐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목회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조성남목사는 교사들에 대해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교회학교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을 것” 이라며 “교사들이 눈물겹도록 고맙고, 격려하고 싶다”며 교사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승연전도사도 “교사교육 시간의 대부분을 칭찬과 격려로 채워 교사들의 동기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