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 파송 둔화, 연 증가 1000명 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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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 파송 둔화, 연 증가 1000명 선 무너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1.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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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제25차 정기총회서 현황 발표
▲ KWMA 제25차 정기총회가 오늘 산돌중앙교회에서 열렸다.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선교사 증가폭이 1000명 미만으로 줄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한정국 목사, KWMA)는 오늘(8일) 산돌중앙교회에서 제25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4년 12월 말 한국선교사 파송 현황을 발표했다. KWM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인 선교사는 170개 나라에서 26,677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 파송 수는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1,003명이 늘어났던 2013년에 비해 71명 감소한 932명이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KWMA는 “1,000명 미만대로 증가했다고 해서 한국 선교가 하향세를 타고 있다고는 해석하지 않는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사 범위에 들어 와 있지 않은 단체들이 있어, 발표되는 숫자보다 더 많은 선교사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젊은 층의 동원이 줄어들었지만 동시에 장년층의 선교 지원이 늘고 있어 전체적인 선교 동원은 크게 줄지 않았다”며 “앞으로도당분간은 1,000명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WMA 총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상위 10개 나라는 동아시아X국과 미국, 필리핀, 일본, 남아시아I국, 태국, 동남아시아I국, 캄보디아, 러시아, 독일 순으로 지난 2013년과 큰 변동은 없었다. 선교사 배치와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9번째였던 캄보디아가 러시아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720명의 선교사가 활동 중이며 비공식적인 집계에 의하면 1,200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재 상위 10개 나라에는 1만 5천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사역중이며 이 숫자는 전체 한국인 선교사 2만 7천여 명 가운데 54퍼센트를 상회해 세계선교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략적인 재배치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들의 주요 사역은 ‘교회개척’과 ‘제자훈련’이 주를 이뤘다. 특히 ‘교회개척’은 전체 사역 가운데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회개척과 제자양육 위주의 선교는 자칫 “성과 혹은 성장주의적 선교”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사역의 유형이 보다 다양화 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는 KWMA 회원 단체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개회예배에서는 법인이사 신화석 안디옥교회 목사가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예수 안에 거하는 방법은 그분을 향해 언제나 열려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며 “죄에 대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자”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선교 활성화와 세계선교의 연합을 위해’, ‘2015년 실천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북한 복음화와 대한민국의 안정을 위해’ 소리 높여 합심으로 기도했다.

2부 회무처리에 앞서 산돌중앙교회 신동우 목사가 신임 회장으로 인준을 받았다. 신 목사는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귀한 사명을 맡게됐다"며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섬기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KWMA는 이번 총회에서 친목회 성격이 강한 한인선교사회를 협의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현지의 명망있는 리더십을 세워 회장은 2년, 총무는 4년의 임기를 지내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것이 강제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단체들마다 권고사항으로 선교지별 협의회 구성을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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