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닮아가는 ‘성화’에 대한 강조와 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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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닮아가는 ‘성화’에 대한 강조와 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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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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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대 총장)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하나님의 형상 속에 내재된 이성과 감성, 영성과 도덕성, 사랑과 정의, 창의력과 자유가 만발할 수 있는 제도와 기회가 누구에게나 보장된 나라와 국민이라야 발전의 여지가 있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부정부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응답자의 72%가 조직 내의 부정부패를 보더라도 제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임직원 4명 중 세 명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또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평균 81%보다 11%나 낮은 비율이다. 비밀이 보장되지 않고 조직을 배반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함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 EY 보고서, 2013년 9월 26일).


미국의 공익법인 부정 발견의 43.3%가 내부자의 보고로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부패 근절은 내부 제보시스템의 강화와 더불어 국민의 기본적 윤리의식 강화가 함께 가야 실효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부정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거짓은 한국의 5대 악 중에 하나이다.
정직과 진실이 국민성의 바탕이 되고 신뢰 받는 국민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과 교회에서 십계명을 암송시켜 정직이 삶의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어야 한다. 개인적인 정직과 함께 학교 교육에서도 유치원에서 부터 부모와 함께 차세대 윤리적 훈련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그리고 국가와 공동체 제도 속에 정직을 당연시 하고 보상하고 부정과 부패가 발견될 때 당연히 두려움 없이 제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정직한 사회와 국가의 기초는 가정과 교회에서 십계명을 암기시키고 교육을 하는 것이다. 정직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 국가적 십계명을 만들어 교육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교회 지도자들이 모이는 각종 모임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지도자들 안에도 너무도 강한 메시아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 하듯이 개인적 의견이 너무 강하고 또 감정에 치우친 강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어 위협적이고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런 모임에는 참석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종종 느끼곤 했다. 성경의 절대적 가르침의 문제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생각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 사안인데도 개인의 주장을 절대화하는 경향이 있으면 유익하고 건설적인 이성적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이런 경향은 사회나 교회나 거의 비슷하다. 우리 국민의 몹시 부족한 부분이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우리 가운데 있다. 불행한 반사회적 행동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많고 감정적 상처가 많고 통합적 소통이 어렵다. 소위 목소리 큰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은 피로감과 분노와 소외감을 느낀다. 매일 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국민을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들어 국민의 정신적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있다. 질서 있고 차분하게 이성적인 대화를 서로 나누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펼쳐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해법을 찾아가는 성숙한 훈련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성숙을 향한 변화는 당연하다. 예수님의 인격과 모습을 매일 닮아가며 그 분이 사신 삶을 이어가는 것이 교회가 가는 길이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성화에 대한 초점 있는 강조와 훈련이 우리사회와 교회에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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