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역할
상태바
양의 역할
  • 운영자
  • 승인 2015.01.07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목사
▲ 정인찬 목사

올해는 양의 해이다. 더욱이 청양의 해라고 한다. 청양은 푸른 양이다. 양의 색깔이 문제가 아니라 양의 역할이 문제이다. 세상에서 양의 특성과 역할을 여러 가지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성경은 양을 3가지 역할로 말하고 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였다. 아사셀양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성도를 양이라고 하였다. 요1:29절에 보면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양은 희생 양 곧 죄의 삯은 사망이니 인간의 죄를 지고 가니 결국 인간 죄 때문에 그리스도가 희생양이 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아사셀양이다. 레위기16:6-10절에보면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아사셀양을 말하고 있다. 이곳에서 말하는 염소는 곧 양을 뜻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번제가운데 수많은 양들 중에 제비를 뽑아 뽑힌 양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한 모든 죄, 우상숭배와 음행과 살인, 거짓과 교만의 모든 죄를 적어 양의 몸에 두르게 하고 그 양을 광야로 보내 제단에 이르면 그 양을 잡아 각을 떠 번제로 드려 속죄를 선포하였다. 이 양을 아사셀 양이라고 칭했다. 이 양의 역할을 모형으로 하여 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요한은 보았다.


원래 양은 털을 내고 젖을 내고 자기 몸을 주인을 위해 내놓을지언정 짐을 지고 가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보았다. 곧 아사셀양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이다. 여기서 양의 역할은 희생이다. 희생 없는 제물은 제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희생 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통치할 왕이심과 동시에 종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희생양이 되셨다. 그래서 우리도 양으로 보신 것이다. 양의 특징은 희생과 섬김, 헌신이 그 주된 역할이다. 땅콩회항을 보며 지도자는 군림만 해서는 안되고 섬기는 희생이 있을 때 더 존경을 받는다. 갑과 을의 사회구조 속에서 모두 갑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양은 갑이 아니라 을이다. 을이 필요한 가정이요, 교회요, 국가요, 강한 자에게는 복종하나 자기를 인정해주는 자에게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양의 해에 갑만 되려하지 말고 양의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