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회복을 견인하는 교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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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회복을 견인하는 교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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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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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행 선교사(선교한국 대회 상임위원장)
▲ 이대행 선교사

2014년은 새해 벽두부터 연말에 이르기까지 대형 인명사고로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소식들이 이어진 한 해 였다. 인간의 타락 이후로 단 한순간도 세상은 죽음과 분리될 수 없는 시간을 살아왔지만, 2014년은 그런 의미에서 죽음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창조의 능력을 힘입은 문명의 발달을 주도해 왔지만,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에 대한 존중의 마음은 반비례 하는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2014년의 수많은 죽음이 그 양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12월 25일 성탄절, 한 공영방송의 저녁 메인 뉴스는 캐톨릭의 미사를 중심으로 한 성탄의 소식과 불교계의 성탄축하를 끝으로 개신교회의 성탄예배를 철저하게 외면하였다. 세상의 변혁을 책임지고 보내심을 받은 교회의 사명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현대 무슬림 선교의 개척자였던 그렉 리빙스턴 선교사는 “하나님의 사람들 가운데 90퍼센트가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타협하는 삶을 산다”고 말했다. 한반도 곳곳에 있는 교회 중 최소한 50%라도 속한 지역에서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2014년의 죽음의 지형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교회가 사회를 위해 하는 외형의 일들을 말함이 아니다. 교회가 복음을 온전하게 제시하고, 그 복음에 합당하게 살기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을 말함이다.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창조물의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하며 고통으로 몰아넣는 사회는 복음을 간절하게 요청하는 마게도니야의 손짓이다. 이 손짓에 반응할 수 있기 위해서 교회의 순결과 거룩의 회복이 선결 과제다.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기를 지난 후 회복될 것에 대한 약속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백성의 본분을 망각한 채 살았던 이들을 긍휼히 여기사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자. 그러나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선결과제가 있었다. 모이고 각성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소망하는 이들은 함께 모여 죄를 고백하고,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 전환기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긍휼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찾아야 한다. 죽을 만큼 아픈 이가 의사를 찾는 간절함으로 구해야 한다.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높여야 한다. 그것이 예배가 회복되는 첫 걸음이다. 예배가 회복되고, 그리스도인의 삶이 회복될 때, 세상은 그 변화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요인을 궁금해 한다. 교회가 나아가기도 전에 그들이 찾아오게 된다. 교회의 존재적 의미의 회복은 세상에 소망을 준다. 사단은 이 일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교회를 훼방할 것이다. 교회는 훼방의 모든 요소를 돌파해야 한다. 고통의 터널을 통과해야만 한다.  


2015년에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이 그들의 인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감당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고, 타협하는 일을 거부하며 그로 인한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자 한다면 세상은 평화를 향한 통로를 얻게 될 것이며, 고통과 아픔에서 회복의 은혜로 나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곧 교회, 그리스도인 자신이 먼저 경험하게 되는 샬롬이요, 회복인 것이다. 


2015년, 세상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교회,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곳곳에서 만나면서 의와 샬롬의 하나님 나라의 대망을 이루어 가는 시간으로 수놓아 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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