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맞는 새해... 한국교회 통일 움직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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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맞는 새해... 한국교회 통일 움직임 나선다
  • 이인창, 손동준 기자
  • 승인 2014.12.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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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통일 기도회... 연중 통일사업 줄 이어
▲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도 사업 계획을 밝혔다.

광복 70년을 맞아 연초부터 통일에 대한 열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는 지난 29일 ‘1월 중 남북 간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한국교회도 연내 지속적인 통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월 1일 북한과 맞닿아있는 파주 임진각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 신년기도회’가 열린다. 기도회에서는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들이 참여해 한국교회의 죄를 고백하고 구약성경에서 야곱과 에서가 얍복나루에서 화해했던 것처럼 임진나루에서 남북이 화해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는 임진각 기도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1000개 이상의 교회가 월요통일기도회 등 교회의 편의에 따라 매주 지속적인 통일 기도회를 개최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8월 국내외 100대 도시에서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통일기도회를 열어 한국교회 뿐 아니라 대 사회적인 통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 한교연)은 광복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만교회백만인기도 운동’을 펼친다. 한교연은 지난 12월 11일 ‘한반도 평화통일 만교회백만기도운동’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통일을 저해하는 견고한 장애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오직 기도밖에 없다”며 “과거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지게 하고 결국 독일 통일의 대로를 열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불씨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중 기존의 모든 기도운동 단체 및 교회들과 연대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범기독교 기도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교회협)도 지난 11월 열린 총회에서 “통일을 이루는 것이 민족 최대의 목표”라며 화해통일위원회를 주측으로 2015년 통일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회협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와 발표 △조선그리스도연맹과의 연대 협력사업 △한반도 이슈에 대한 국제연대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격월 혹은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통일포럼’ 개최, 남북 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8.15 평화통일기도주일 예배, 7월부터 한 달간 제주도와 강원도 고성을 잇는 국토 대순례 등이 준비 중에 있다.

지난 3년간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해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는 올해 6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를 ‘민족공동체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70일 특별기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교회가 함께 지킨다. 광복절 당일에는 광복절기념 공동예배를 함께 드리고, 앞서 3.1절 공동예배 및 독립유공자 위로회, 5.18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 6.25 한국전쟁 참회기도회도 ‘분단의 자리에서 생각하는’ 차원에서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연초 숭실대와 한반도 화해평화통일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화해평화 통일교육을 펼쳐가겠다는 계획이다.

총회본부를 종로 5가로 최근 이전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황용대 목사)는 올해도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매주 이어가며, 25개 노회와 기관 단체들이 주관단체로 참여해 분단 70년 극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남북한 화해와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평화통일 아카데미도 개최한다.

미래목회포럼(대표:이윤재 목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과 대외 창구 역할을 할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4월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5월에는 선교 130주년과 광복 70주년 기념전시회를 개최한다. 더불어 한국교회 차원의 통일문제를 심층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7월 중 가질 계획이다. 

교회협의 김영주 총무는 “한반도의 평화를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다”며 “2015년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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