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교수 대거 면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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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교수 대거 면직 위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4.12.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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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용 승인 청원 31일까지... 25명 승진·재임용 사실상 물 건너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백남선)와 교단 산하 총신대 간의 갈등으로 25명 교수들의 재임용 및 승진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부가 정한 재임용 또는 승진 승인 청원 기한인 12월 31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이사회 소집과 관련된 공문조차 발송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재단이사회가 조속하게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학사 예산 및 행정계획 수립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당장 오는 2월 졸업식을 비롯해 2015년도 학사일정 전체가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도 가정할 수 있는 상태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지난 19일 간담회를 열고 25명 교수들에 대한 재임용 및 승진 심사를 처리하려 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영우 재단이사장은 “본의 아니게 교수들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 이사회에게만 귀책사유가 있는 것이 아님을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으며 하루 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회 한 관계자는 “학교는 이사들이 비판을 받고 공격당하는 입장에서 굳이 이사회를 소집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소집이 되더라도 정족수가 부족해 재임용 문제를 처리 할 수도 없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사 수가 부족하다면 총회에서 이사를 추천해 재단이사회로 하여금 보선을 거쳐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양쪽의 대화가 단절돼 사태해결이 요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합동총회와 재단이사회 양측은 교육부의 재임용 승인 청원 기한이 지나더라도 특수한 상황의 경우, 1달 정도는 양해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면직 위기에 처한 교수들이 교육부에 심사를 요청한다던지 돌출 상황이 발생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나빠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재단이사회 파행과 관련, 승진 및 재임용 대상자인 전임 교원 25명은 지난 18일 총신대 재단이사회 앞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 ‘재단이사회 정상화 촉구’라는 제목의 청원서에서 교수들은 “2015학년도 1학기 교원 임용(승진 및 재임용) 대상자인 전임 교원 25명은 2014년 12월 31일까지 재임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락될 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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