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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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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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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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분은 잘못을 보고 참지 못하여 일어나는 감정을 말하고 화는 어떤 일 때문에 재앙이 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대한항공 부사장 “C”씨의 기내에서의 분은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여승무원을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꿀리는가 하면 사무장에게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언론은 책자를 던지며 고성이 일등석에서 일반석까지 들릴 정도로 호통을 치며 분을 내었다고한다. 이로 인하여 아버지까지 나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신도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뉴욕과 국내에서도 대한항공 안타기 운동을 벌이기고 하고 그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아시아나가 생기기전에 KAL은 한국의 독보적 항공회사요, 한진은 튼튼한 재벌가였다. 그래서 교만이 생긴 것이다. 상대의 조그마한 잘못도 받아들이는 배려가 없이 권력을 남용한 것이다.

지도자는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성경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라는 말씀처럼 자기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은 장군보다 낫다고 하였다. 사울은 한나라의 왕으로 국가와 국민을 다스렸으나 자신의 질투심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결국 그 일로 인해 일생을 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성군 다윗은 늘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잘못을 범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은 회개치 않는 것이 문제다. 사울보다 다윗은 더 큰 잘못을 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의 분을 다스리지 못했고, 다윗은 자신의 분을 다스렸으며, 사울은 분을 내고 분을 다스리지 못했고, 다윗은 분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 안에서 자신의 분을 삭이었다.

성경도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라고 분을 내어도 해지기 전에 풀어야 한다고 하였다. 적은 불이 온 집을 태움과 같이 적은 불이 자신과 공동체를 죽이고 마는 것이다. 세상에 화낼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 그러나 진작 의 분은 없고 화 분만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의 분은 옳은 일 때문에 내는 분이다. 마치 바울이 아덴에 이르렀을 때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의 분이 가득하였다(행17:16)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11:28-30)라고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자신의 멍에를 메고 자신에게 배우라고 하셨다. 그러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을 때 채찍으로 상을 엎으시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마21:13) 라고 하시며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하시며 의 분을 내셨다. 그러나 자신에게 잘못 대우하거나 상대가 잘못을 했을 때 화를 부를 화 분을 내신 것은 아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의 분은 없고, 화 분만 있다. 화를 부를 분들은 내어도 의분은 없는 것이다. 교회를 비판하며 지도자들을 평가하며 분을 낸다. 그러나 그 분이 화를 불러 오늘의 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의 분을 내어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회개할 때이다.
 
레위기10장1절 이하에 보면 아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 앞에서 다른 불을 드리다가 그 불에 삼키우고 말았다. 우리가 속에서 나는 분의 불을 끄지 못하면 그 불이 자신과 그가 속한 공동체를 삼키고 말 것이다. 화를 부를 분을 다스릴 줄 아는 인격적인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 분이 화를 자초할 것이다. 분을 다스리신 그리스도가 참 지도자이시다. 그래서 리더십이 곧 로드 십(Leadership is Lordship)이 되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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