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대표회장 취임... 연합의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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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대표회장 취임... 연합의 가능성 고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12.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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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양병희 목사 취임 감사예배... ‘연합’에 대한 당부 쏟아져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이 지난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으로부터 축하패를 전달받았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기득권 내려놓고 하나됨 나설 것”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 취임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불러온 것인지 여부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친분이 깊은 양병희 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이 되면서 양 단체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4대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한기총 이영훈 목사가 “통합”을 시사하는 축사를 전하면서 두 단체의 통합 가능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 이날 설교와 축사, 격려사를 전한 교계 지도자들도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화해의 십자가’를 지고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교연 제4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교회를 위기에 빠뜨린 것은 분열”이라며 “갈라진 한국교회를 다시 모으고 추락한 교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많은 지도자들이 겉으로는 하나님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자기의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지도자가 되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용서와 화해로 화합하는 한국 교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대표회장에 취임한 양병희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건강하게 세워나가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어 “한교연을 구심점으로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섬기고 소통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면서 “한국교회 앞에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은 문제에 한국교회의 바른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의 가능성은 이영훈 목사의 축사에서 감지됐다. 이영훈 목사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이뤄야 한다. 하나님은 이 중차대한 때에 양병희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세웠다. 여러 교계 어른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양병희 목사님 때에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 이뤄지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연합의 걸림돌을 거둬내 하나됨을 이뤄야 한다”면서 “저 역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한국 교회 하나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양병희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교연 전 대표회장 김요셉, 박위근, 한영훈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세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도 격려 인사를 나눴다.

축사를 위해서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황용대 교회협 대표회장, 황수원 한장총 대표회장, 한기총 미기총 대표회장, 정영택 예장 통합 총회장, 김경원 한목협 대표회장, 오정호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축시를 낭독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 정책대학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를 취득하고, 백석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장 백석 총회장과 한장총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영안교회를 개척해 34년 간 지역사회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다.
한편, 한교연은 이날 제4대 임원과 상임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임원진은 합동 김동권, 합신 김명혁 목사 등 17명의 명예회장과 회원 교단 총회장으로 구성된 공동회장 24명, 교회일치위원회, 남북교회협력위원회 등 21개 상임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65개 특별위원회 조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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