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회복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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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회복 하려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4.1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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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제11회 정기학술대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오늘(13일) 경기도 용인시 향상교회에서 제11회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교회 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향상교회 김석홍 담임목사는 ‘상선약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며 “생명의 근원인 물의 원리를 이해하면 우리가 영혼구원에 더 잘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예수님 역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심으로써 최고의 선인 물의 모습을 보이셨다”며 “이는 온 인류를 구원하고도 남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2부 학술대회는 제1발표 “교회현장에서 시행되는 생명교육:쉐마교육을 중심으로”, 제2발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교회 교육의 회복”, 제3발표 “교회학교를 통한 개혁주의 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교육신학적 의미” 순으로 진행됐다.

제1발표 발표자로 나선 쉐마학회 부회장 안병만 열방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장의 가도를 달리다가 이제는 내리막길을 향하여 곤두박질하는 안타까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쉐마교육은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목사는 “쉐마교육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는 주일학교 교육에서 충분한 활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이 자리에서 세대간 세대차이를 허무는 ‘삼대 통합예배’와 부모가 주일학교 교사가 되는 ‘쉐마주일학교’, 유아기에 올바른 성경적 인성과 신앙을 가르치기 위한 ‘어린이집 선교원 쉐마교육’ 등 본인이 직접 목회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안 목사는 쉐마교육의 선행 과제로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쉐마교육은 교회 안에서만 이뤄질 수 없다”며 “자녀의 신앙과 인성을 변화시키는 전인교육의 사명을 부모들이 먼저 가져야 하는데, 부부간의 화합은 그 중 핵심적인 열쇠”라고 말했다.

안 목사의 발표에 대해 논찬한 백석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정정미 교수는 “쉐마교육을 단순히 교회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끝내지 않고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연결하려는 학문적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한국교회의 위기의 원인을 잘못된 신학적 방향으로 보는 점에서 개혁주의 생명신학과 쉐마교육은 접합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석대 교육학과 이정기 교수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교회교육의 회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안타까워하면서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영적 생명 회복운동”이라며, “오늘날 영적 생명력이 약화되고 생명을 살리는 교육의 부재로 양적인 성장이 멈춘 한국교회에 새로운 동인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7대 실천운동인 ‘신앙계승운동’, ‘신학회복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기도운동’, ‘성령운동’, ‘나눔운동’이 교회교육 회복의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 “교회교육의 또 다른 문제는 분리현상” 이라며, “교회와 가정 및 학교의 분리, 앎과 삶의 분리, 이론과 실천이 분리됨으로써 통전성을 상실하고 왜곡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 교육은 본질적으로 통전적인 성격을 지닌다”며, “이러한 분리의 현상을 극복하는 길은 단순한 부분들의 종합과는 다른 통전성의 회복을 포함한 통합”이라고 지적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고원석 교수는 이정기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개혁주의생명신학에 근거한 교회교육의 원칙을 잘 제시하고 있다”며 “성경 교육이 과거의 말씀이 아닌 나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자 그리스도의 삶을 통한 가르침이 되려면 성경을 역사라는 관점에서 너무 치중해 가르치기 보다는, 현실을 터치하는 적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백석대 주정관 교수(기독교교육학)의 ‘교회학교를 통한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교육적 의미’ 발표와 백석대 기독교교육학 이용태 교수의 논찬이 이어졌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총무 임원택 교수는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이 매우 위축된 현실 속에서 이번 정기학술대회 주제가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교회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신임임원이 선출됐다. 직전 부회장인 장훈태 교수(백석대)가 신임 회장으로 승계됐다. 부회장에는 임원택 교수(백석대)와 이상규 교수(고신대)가, 총무이사에는 이경직 교수(백석대)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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