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30주년,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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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30주년,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11.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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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선교130주년 기념 대성회 지난 22일 2천여 성도 운집

기독교 선교 130년 역사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 연합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파됐다.

1884년 알렌 선교사의 입국으로 시작된 한국 기독교가 부흥과 성장의 외형적 축복을 받았지만 정작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신앙을 잊고 있었다는 것.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22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 기념 대성회' 설교자로 나선 장종현 목사는 "통렬한 회개 없이는 신앙의 선배들이 쌓아온 130년 역사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복음으로 돌아가 그 속에 담긴 예수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2천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선교 130주년 기념 대성회에서는 회개와 자성, 그리고 연합과 일치의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선교사들이 피흘려 전한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서는 철저한 갱신과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선언문도 발표됐다.

준비위원장 소강석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대성회는 기성 총회장 이신웅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십자가 신앙으로 하나 되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장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아무도 자기 십자가를 지려 하지 않는다"며 "십자가 신앙이 회복된다면 회개와 용서가 일어나고 갈라진 교회가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죄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며 "복음 안에서 성령이 명하신 하나 되라는 가르침을 힘써 지키자"고 역설했다.

대성회에 모인 성도들은 예장 개혁 안성삼 총회장의 인도로 죄와 허물, 분열과 갈등에 대한 회개기도를 드렸으며, 기하성 총회장 함동근 목사와 박요한 한교연 이사, 직장연 대표 주대준 장로가 연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2부 격려의 시간에선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비하자는 당부들이 이어졌다.

전 한교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역사를 거울삼아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부터 주체적으로 그 뜻을 이루어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위근 전 대표회장도 "선교 100주년을 맞았을 때 한국교회는 경이로운 성장만 자랑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대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한다"며 "그래야만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져 다시 한 번 도약하고 부흥하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대성회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소강석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오셨다. 한교연과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며 소개했다.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철저한 개혁과 영적 갱신을 통해 과거의 분열과 갈등, 물량주의, 교권주의, 사이비 이단 문제 등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모든 잘못 벗어버리고 성령 은혜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말씀과 성령의 능력 힙 입고 주님의 사명 완수위해 전진해 나가야 한다. 성령 안에서 하나되야 한다”고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도 대성회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고 방지일 목사를 ‘130주년을 빛낸 크리스천’으로 선정,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날 대성회에서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각오와 결단을 다지는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선언문'이 발표됐다. 130주년위원장 정성진 목사와 대성회에 참석한 2천여 성도들은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섬김의 사명을 감당하고, 제2의 종교개혁에 임하는 각오와 정신으로 나부터 갱신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갈 것”을 결단했다.

또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는 지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밝히고, “소통과 섬김의 한국교회,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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