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따라 성숙한 ‘선진시민사회’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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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 따라 성숙한 ‘선진시민사회’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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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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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선 박사 숭실대 명예교수

시민의식(市民意識)이란 시민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태도 또는 마음의 자세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는 향리문화, 신민문화 특성을 지닌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시민문화사회를 성립시킨 이념이다. 근대의 시민의식이란, 양가적인 프롤레타리아 부르주아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고 가치중립적 위치에서 보편적 가치들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의 신념체계이다. 이 의식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 독립한 인간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
즉 전근대적인 미망(迷忘)이나 비굴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생활 태도를 말하며 각자가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향상시키려는 입장에서 발언하는 태도, 정치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지하는 의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시민의식은 전근대적인 생활을 근대화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현대의 대중사회에 있어서도 긴요하다.
시민의식은 개인의 주체성과 합리성, 권리와 의무, 자치와 연대, 저항성 등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려면 집단 구성원들의 가치 태도 신념의 총체적 개념으로서의 문화에 대한 근원적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득이 높다고 선진국은 아니다. 선진사회는 옳은 걸 옳게 하고 잘못된 걸 바로 잡는 사회다. 경제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시대변화에 맞게 제도의 개선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의식구조가 변화해야 한다. 제도 개선과 국민의 생각이 같이 가야하는 것이다. 법과 제도를 잘 만들어 놓아도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선진시민은 자기 권리를 요구하고 의무를 지킬 줄 알며, 특히 기회의 균등이나 형평의 원칙을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남에 대한 배려와 관용을 갖고, 남과 가급적 많은 의사소통을 하며, 대화와 타협을 할 줄 알고, 합의된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기독인의 최고의 성숙지표는 ‘감사(感謝)’이다. 나를 나 되게 하는 사도 바울의 하나님에 대한 감사, 사람과 사람간의 감사.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주인과 일꾼, 형제와 자매, 친구와 이웃, 힘센 자와 약한 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또 인간과 자연의 관계 같은 모든 관계 모든 일에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사람을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하게 된다.
모든 선진시민들이 ‘감사 문화’ 가치로 공의를 높이면 나라가 부흥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을 철저히 응징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생존 소망과 이상은 바로 사랑 있는 공동체, 믿음 있는 공동체의 건설에 있다고 본다면 대체로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존재하고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의 개인적 가치관을 국가적 공동체의 가치관으로 확장하여 정의해 보면, 개인의 양심은 나라의 양심이다. 개인의 이익은 바로 민(民)의 이익과 통한다. 따라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분단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더 나아가 동서 통합의 생존 이데올로기는, 소위 보수 진보, 좌우의 지향 가치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위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아래로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진정한 자유·평등·평화·복지의 공의로운 성숙한 ‘선진시민사회’의 건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선진시민의식이란, ‘양심에 따라 진리(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하는 의식체계’로 정의내릴 수 있으며, 그 근간은 사랑으로써 공평무사의 정의를 실현케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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