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선거에 예장 백석총회의 추천을 받은 양병희 목사(영안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양병희 목사는 12일 오후 3시 한교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위근 목사)에 소견서와 교단추천서, 입후보 등록금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을 마친 양병희 목사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후보로 추천해 준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과 교단 내 모든 교회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양 목사는 또 “침몰하는 배와 같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한교연 출범 당시 눈물로 첫 설교를 했던 당시를 기억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 장을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부 공약은 오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소회의실에 열릴 예정인 대표회장 입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서류를 접수한 선관위는 이날 곧바로 회의를 열고, 양병희 목사의 후보자격을 심사했으며 입후보하는 데 결격사유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올해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군은 ‘가’군으로 3천 5백교회 이상 교세를 가진 교단이 그 대상으로, 회원교단 중 예장통합과 백석, 합동개혁이 여기에 해당한다. 양병희 목사는 앞서 합동개혁 정서영 목사와 협의를 통해 대표회장 후보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예장통합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표회장 선거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4회 정기총회에서 실시된다.
양병희 목사는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 정책대학원, 감리교 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예장백석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 백석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예장백석 총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장로교단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서울교시협의회 회장, 경찰청 교경중앙협의회 대표회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