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사회 ‘통합’하는 신학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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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사회 ‘통합’하는 신학 제시하겠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0.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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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직신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포럼에서 선언문 발표

한국조직신학회(회장:배경식 교수)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학의 경청’이라는 주제로 기념포럼을 17일 나다공동체 오픈스페이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한국조직신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학회의 1, 2세대 원로들의 권면과 24대 임원들의 뜻을 모아 향후 한국교회와 신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 한국조직신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학의 경청’이라는 주제로 기념포럼을 17일 나다공동체 오픈스페이스에서 개최했다.

1부는 기념예배로 열렸으며, 축하영상 및 공연과 함께 원로들의 소리로 유동식 교수(연세대 신과대학 은퇴교수), 서광선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용복 교수(전 한일장신대 총장),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 김균진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한국조직신학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전했다.

원로의 소리에서 서광선 명예교수(이화여대)는 “앞으로 우리 조직신학회가 조금 더 한국적인 신학, 한국의 정치, 문화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한국 기독교, 개신교의 자리매김을 한 모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구화되고 합리화된 이성 중심의 근대적인 신학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지평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학회를 빛내고 학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위한 공포패가 수상됐다. 김광식 교수(전 협성대 총장)와 이정배 교수(감신대), 엄주섭 회장(단해그룹)에게 각각 감사패가 전달됐다.

인사말을 전한 배경식 교수는 “한국조직신학회는 50년 전 시대의 아픔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하는 역사의식 속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는 한국의 교계와 신학계가 한 공동체로 협력하고 교파를 초월해 한국 교회와 신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조직신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희년 신학선언문을 발표했다.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 됨을 지향하며 새로운 반세기의 신학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발표된 선언문에서는 “신학자가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복음 앞에 자신의 희생하는 자들인 것처럼 시대의 요청과 아픔을 함께 하며, 진리를 전하는 소명에 따라 자기 비움과 희생의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또 “신학은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고, 교회가 성장하도록 돕는 학문”이라며 “교회를 섬기는 한편 잘못된 교회의 흐름에 대한 비판을 세상을 변혁시켜야 하는 ‘예언자적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종교개혁의 ‘오직 성서, 오직 믿음, 오직 은총’이라는 3대 원리를 되살릴 것을 강구했다.

한국 사회의 통합과 사회적 책임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선언문은 “사회적인 갈등과 다양한 분파주의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어 사회적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먼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학이 빈부격차, 지역분열, 좌우이념, 남북대결구도의 문제 등 온갖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일에 방향을 제시하고 앞장서야 한다. 또 개신교 내에서도 다양한 교파의 갈등을 극복하고 교회의 일치와 연합으로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의 길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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