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리드하는 예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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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리드하는 예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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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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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Seerveld)의 개혁주의 미학 (24)
▲ 안용준 목사

시대를 리드하는 예술,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우선, 시어벨트는 예술에 대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보편적 생각의 울타리를 넘어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그동안의 예술은 우리의 감수성 속에서 인식하고 통합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예술의 구체적인 표현 형태, 존재 모습, 적용 양식 등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긍할만한 보편성을 가질 때도 있었으나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미학과 동력을 얻지 못했다. 역사를 가로지르는 삶과 예술의 기본원리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삶과 예술의 기본원리를 제공해 주셨다. 인간의 생명 활동에 해당하는 그 어느 부분도 그분의 관심거리에서 제외된 일이 없었다. 16세기 북유럽의 미술가들은 성경에 기록된 사실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면서 독보적인 조형예술은 산출해 내었다. 루터성경(Luther Bibel)에 그려진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판화는 인문주의 르네상스 미술을 리드하는 파워가 있었다. 단지 크라나흐의 작품이 예술성이 뛰어난 이유가 아니다. 세상에 속한 온갖 문제들에 대하여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영적 목마름을 채워주는 시원한 생명수가 담긴 잔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상항은 어떠한가. 부와 권력을 등에 업고 돌진하는 비기독교적 가치들이 기독교적 가치를 점점 대체해가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뉴에이지 운동이나 미학적 물신숭배, 우상숭배, 미화된 글쓰기, 왜곡된 비평 활동, 인본주의와 같은 인간의 또 다른 영성 활동이 우리의 코앞에서 문화 예술계를 휩쓸고 있다. 먼 산 바라보듯 언제까지 있을 것인가. 이제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독교 문화 예술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다음으로, 시어벨트는 인간인 우리가 역사적으로 어디로부터 유래하는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이라는 의미는 우리의 삶과 예술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향하여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그 존재가 하나님께 유래하며 전적으로 하나님께 예속된 피조물이다. 우리가 이 높은 수준의 목표와 원칙을 설정하지 못한다면 변질되고 일그러진 예술적 역량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어벨트는 “우리는 역사 내의 크리스천으로서 뿌리내린 영적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되 뇌였다.

예술은 영적 의미를 풍성케 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 중의 하나다. 시어벨트는 창조성을 세속예술을 리드하여 회복시키는 것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여 샬롬을 가져오게 하는 원리로 이해한다. 크리스천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샬롬의 미학이 이루어지도록 그 땅을 유업으로 받은 자들을 가르치고 치유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시어벨트는 우리가 예술에 있어 정말로 타락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문화적 조건들이 어떻게 해서 타락의 길로 들어섰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에 의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기 위해서 역사 가운데서 역사를 주도하는 크리스천이 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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