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연합 위해 ‘회개와 용서’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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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연합 위해 ‘회개와 용서’ 운동 확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10.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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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 ‘회개와 용서로 하나되는 한국교회’

백석정신아카데미가 주최한 제7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이 지난 13일 백석아트홀에서 열렸다.

“지금 한국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회개는 하나님을 바르게 믿지 못한 것이다.”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진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개와 용서’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상의 악을 없애고, 세상을 살리는 참된 화해의 세상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는 회개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지난 13일 백석대학교 백석정신아카데미가 주최한 제7회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은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되는 한국 교회’를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백석정신아카데미 총재 장종현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에 회개운동을 포함하겠다”며 8대 실천운동으로 확대를 선언했다. 성경대로 믿는 신앙운동, 성경에 따르는 신학회복운동, 그리스도의 영을 회복시키는 영적생명운동과 더불어 하나님나라운동, 기도운동, 성령운동, 나눔운동 등 7대 실천운동에 회개운동까지 더해 앞으로 8대 실천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성종현 백석정신아카데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는 김진섭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회장의 기도에 이어 장종현 목사의 설교가 전해졌다. 주제설교를 전한 장 목사는 “아는 것은 지식일 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복음밖에 없다”고 전하면서 “예수님께 굴복하고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개혁주의 신앙”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참된 회개의 길에 대해 강조하면서 “예수님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는 회개운동은 구호에 그치고 만다. 우리가 지은 가장 큰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닮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광재 아카데미 부총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이어진 포럼에서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는 ‘성경에서 본 회개와 용서’를 통해 “회개와 용서만이 화해의 공동체를 만들고,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경이 말하는 세 가지 회개를 꼽은 김 박사는 “첫째는 이웃에게 행한 잘못에 대한 회개이며, 선을 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차원의 범죄이고 회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회개는 복음을 믿는 것과 관련된 회개”라며 “세상을 살리는 참된 회개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고 역설했다.

회개하지 않았던 동로마제국의 멸망 속에서 한국 교회의 해법을 찾는 시간도 마련됐다. 세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 교회 연합운동의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동로마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끊임없는 성화논쟁을 일삼으며, 분열하고 다투었다. 이후 교회도 힘을 잃고 국가의 힘도 서서히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지금 한국 교회도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기득권 싸움으로 갈등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고 정의와 윤리, 도덕을 말하지만 그 속에는 바벨탑의 욕망이 감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동로마제국의 멸망은 한국교회 연합 사업을 위한 경고요, 교훈”이라며 “분열과 다툼의 악순환을 끝내고 화해와 연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메시지에 나타난 용서의 의미’에 대해 발표한 백석대 최갑종 총장은 “종말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용서를 형제자매들에게 나눠주지 못한다면 자신의 용서를 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읽을 수 있다”며 “용서 후에는 반드시 회개와 변화가 일어나야 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지 않고는 진정한 용서를 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회개와 용서가 믿음의 결실로 나타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해 ‘회개와 용서’ 운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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