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맞는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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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맞는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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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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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염원하며 김명혁 박사는 십자가의 복음의 영성과 윤리성을 통한 회복을, 김영한 박사는 목회자의 자기 갱신과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한국 교회의 연합을 큰 과제로 주문했다. <편집자 주>

“십자가의 영성으로 한국 교회가 변화되게 하소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복협 회장)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임이나 단체들 중에서 교회만큼 귀중하고 아름답고 복된 곳은 없다고 하겠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의 집이고 성자 예수님의 몸이며 성령의 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은 조만간 세속화되고 인간화되어 타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회개운동’과 ‘부흥운동’과 ‘개혁운동’ ‘갱신운동’이 계속해서 일어나야만 했고 핍박과 환난의 채찍이 계속해서 주어져야만 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지난 50여 년 동안 평안의 시대를 지내오면서 양적성장에 치우치고 ‘세속화’와 ‘인간화’와 ‘분열’로 치닫게 되면서 교회의 순수한 영성과 윤리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회로부터의 신뢰와 존경을 상실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무엇을 개혁하고 갱신하여야 할 것인가?

우리는 ‘십자가 복음’의 ‘영성’과 ‘윤리성’을 새롭게, 새롭게 우리 몸에 지니면서 우리 자신들과 한국 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는 제물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몸과 영혼에는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극치의 가난과 고난과 약함과 어리석음과 슬픔과 아픔과 저주와 죽음의 영성이 나타나 있었고, 저주 받아 마땅한 모든 죄인들에 대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윤리성’이 나타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속화’와 ‘인간화’와 ‘분열’로 치닫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들이 힘써서 개혁하고 갱신하여야 할 일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세상과 자신과 돈과 쾌락과 명예를 사랑하는 모든 죄악을 처절하게 회개하며 가난과 고난과 약함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려는 개혁과 갱신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난을 싫어하지만 예수님은 부요하신 분으로 우리들을 위해서 일부러 가난해 지셨고 그리고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했기 때문이고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모두 가난을 몸에 지니고 청빈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둘째로, ‘기도’와 ‘예배’에 전력을 다하려는 개혁과 갱신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과 신앙의 선배들을 따라서 새벽기도에 전력을 다하고 주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키면서 예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벽기도’와 ‘주일성수’의 개혁과 갱신이 없이는 한국 교회의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다.

셋째로, 모든 사람들을 향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몸에 지니려는 개혁과 갱신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이 바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성품이고 스데반과 사도 바울과 토마스 선교사와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의 삶과 죽음에 나타난 것도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넷째로, 모두와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면서 살고자 하는 개혁과 갱신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모두와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은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사신 분들이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시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님보다 주님의 교회보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보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보다 세상과 자신과 돈과 쾌락과 명예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죄악을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 닮은 ‘가난’과 ‘고난’과 ‘약함’과 ‘슬픔’과 ‘아픔’의 삶을 조금이라도 살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바리새인의 의인의식을 지니고 모두를 증오하고 정죄하면서 분열과 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들의 죄악을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 닮은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몸에 지니고 모두를 사랑하게 하시며 모두와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면서 아름답게 살게 하시옵소서! 십자가의 영성과 윤리성을 지니고 주님과 주님의 교회를 생명을 다 바쳐 섬기며 살다가 죽게 하시옵소서!’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본질 회복’ 있어야”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숭실대 명예교수)

I. 한국판 종교개혁의 필요성: 교리는 있으나 거룩한 삶이 상실된 한국 교회.

오늘날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을 시도해야 한다. 유럽교회에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 의한 제1차 종교개혁이 교리의 개혁이었다면 제2차 종교개혁은 교회의 삶의 개혁이었고, 이것은 경건주의 운동으로 일어났다. 그것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1세기정도 지나간 후 독일교회가 정통주의로 고착화되면서 종교개혁의 정신이 희석되고 절반의 개혁으로 끝났을 때 나온 것이 경건주의 운동이었다. 경건주의 운동은 형식화되어 버린 교회 안에서 작은 교회 운동을 시작한 작은교회운동(ecclesiola in ecclesia)이었다.

이들은 기도와 삶, 말씀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교회 지도자들부터 칼빈의 전통을 이어받은 존 오웬 등 청교도들의 성화운동인 자기 죽이기(mortification)와 자기 살기(vivification) 운동을 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교리는 있으나 삶이 상실되었다.” “기구적 교회는 있으나 신령한 그리스도의 몸이 상실되었다.” 선교 130여년 만에 개신교 6천 교회, 5만 목회자, 1천2백만 신자(실재로는 8백만으로 감소)에 경이적으로 성장한 한국 교회는 자칭 종교개혁의 진정한 후예이기 위해서는 이제 한국 교회는 칭의의 신앙의 단계에서 성화의 신앙으로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자기갱신을 해야 한다.

올해 한국 교회에는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사회적 신뢰가 추락하며 젊은이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 교회의 핵심과제로는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본질 회복이며, 이는 영성과 도덕성, 공동체의 회복. 영성 회복은 세속주의를 극복하고 오직 하나님만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요, 도덕성 회복은 진실하게 살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요, 공동체성 회복은 교회 안에서나 세상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II. 개혁의 과제들

1. 목회자의 개혁
한국 교회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목회자들의 일탈 행위는 한국 교회를 엄청난 위기로 몰아가 존립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연합기관의 교권 투쟁, 돈봉투 선거, 편법적 경영, 교회의 재정비리, 교주적 전횡, 교회문제를 세상 법정에 소송, 은퇴 교역자들의 퇴직금 흥정, 대형교회의 목회 세습, 목회자의 성 스캔들, 교권의 추락 등은 모두가 목회자의 문제로 귀결된다. 시대의 양심과 표상이 되어야 할 목회자가 오히려 심각한 부정과 각종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고 있다.

2. 블랙홀이 된 대형교회의 자기 제한: 새로운 교회로 분립 그리고 작은 교회 지원해 나가기.
1990년 중반 이후 한국 교회가 성장 정체현상이 일어나 교인들이 수평이동이 심각하게 야기하면서 대형교회는 작은교회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공룡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 대형교회는 버스운행을 줄여야한다. 하남에서 목회하는 제자목사는 말하기를 자기 교회 앞에서 교인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교회 버스를 보면서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가슴에 멍이 들지 않을 수 없다. <2> 평행이동 금지해야한다. 전도 축제에는 불신자들을 초대하고 다른 교인들이 오지 않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3> 젊은 목회자들에게 소양교육, 부부세미나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들에게 단지 재정지원이나 목회성공 기법이 아니라 목회윤리와 사회윤리를 지속적으로 계몽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3. 연합기관 지도자들의 권력욕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
지금 한기총이나 한교연은 있어야할 존재가치가 없는 연합단체요, 한국 교회 전체에 부담만 주는 기구에 불과하다. 이에 이들 두 단체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력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둘이 하나되는 통합기구를 만드는 일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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