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알아보는 ‘돌아온 탕자’의 궁극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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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알아보는 ‘돌아온 탕자’의 궁극적 메시지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10.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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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정신사 / 미야타 미츠오 지음, 양현혜 옮김 / 홍성사

수세기를 거쳐 수많은 화가와 조각가의 모티브로 다뤄진 ‘돌아온 탕자’ 비유는 다양한 작품으로 남겨졌다. 그들은 원래의 텍스트, 즉 성서에 기록된 탕자의 비유를 새롭고도 신선한 시선으로 해석해 다각도로 표현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그 다양한 작품 속에는 각 나라 특유의 정서와 시대 배경 등에 따른 각 작품의 고유성과 특수성이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유일한 메시지만큼은 같다. 바로 ‘복음’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단 하나의 메시지, 아버지의 집을 떠나 방황하다 돌아온 죄인을 다시 품에 안고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넓고 극진한 사랑이다.

이 책은 작품과 그 해석을 통해 알아보는 ‘돌아온 탕자’ 속에 담긴 의미와 핵심을 들여다볼 수 있다. 11~12세기 고사본에 수록된 삽화부터 종교개혁 시대의 교리를 명확히 드러내는 작품을 비롯해 렘브란트, 루벤스, 로댕, 샤갈 등 유수한 미술가들이 ‘돌아온 탕자’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는지 그들의 예술간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미야타 미츠오는 “아버지의 집을 떠나 물질적 향락에 젖어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탕자. 그 모습이 바로 이 시대 우리의 자화상은 아닐까”라고 말한다.

또 그는 피조물로 창조된 이 땅에 창조된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고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린 채, 오히려 순리를 거슬러 개발과 파괴를 일삼고 있는 오늘날의 현대 문명과 산업사회의 병리를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는다.

결과적으로 ‘돌아온 탕자’의 비유는 ‘복음’이다. 저자는 “인간을 근원적으로 지탱하는 힘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것은 바로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 오롯이 담긴 ‘복음’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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