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예술의 회복,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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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예술의 회복,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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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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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Seerveld)의 개혁주의 미학 (22)

타락한 세계와 예술의 추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미학적 성취를 통해서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시어벨트(Calvin Seerveld)는 성육신(Incarnation)에 관한 결정적인 기독교 교리를 예술과 미학에 제공하고, 이웃을 향하여 예술의 구속적 음성을 울리게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예술가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문화적 대리인으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는 존재로 인식하며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예술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다보는 태도이다.

그래서 시어벨트는『타락한 세계를 위한 무지개』에서 ‘화해’라는 화두로 신뢰할 수 있는 계시의 미학을 구성한다. 그에 의하면 “화해시킨다”는 것은 우리를 성급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고, 그러한 의식에 동조하려는 올바르지 못한 형상들을 만드는 방식에서 손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현대 예술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 무정부주의나 극단적 주관주의 태도는 예술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창조의 정당성을 다 지워버리지 못한다. 요컨대 인간의 죄악은 그 손으로 지으신 세상과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한결같은 신실하심을 무효로 돌릴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섭리는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기이하다.

여기서 시어벨트는 인간의 타락 사건, 그러니까 죄가 인간의 예술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예술 이해의 핵심으로 상정한다. 성경은 죄의 실상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인간에게 만연한 어두움의 힘으로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사실에 민감한 시어벨트는 인간의 전인격에 영향을 주는 죄의 영향을 예술의 정교한 메커니즘 안에서 조명한다.

그래서 그의 기독교 예술에 대한 이해가 세계와의 관계성에 있어서 매우 역동적일 수 있다. 예술 분야의 상황이 매우 독특하고 또 다양한 경향의 작품의 개방성에 기울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는 삶 자체의 다양성만큼이나 많은 이름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어벨트의 의도는 “파멸적인 유기로서 죄를 드러나게 하고 치유의 방법으로 그리고 영원한 즐거움으로써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적인 삶과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순종의 미학을 구축하게 되며 우리 아버지의 세계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그러한 화해 안에 동참하는 기이하고 바랄만한 순종에로 낯선 자들을 이끌게 됨”을 소망한다.

시어벨트는 예술의 언어가 계시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원했다. 진리의 빛이 스며있는 순종의 미학에로 사람들을 이끄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나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걸작들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장식했듯이, 헌신된 젊은 기독교 예술가들에 의한 시도들이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더해줄 것을 기대한다.

시어벨트는 미학의 아름다운 질서를 발산하는 예술의 실재가 마치 프리즘과 같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 줄기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무지개의 다양한 색깔을 내듯이, 실재에 존재하는 예술 상황도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들을 규정하여 굴절되어 그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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