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됨’을 위한 교회의 교육과 돌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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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됨’을 위한 교회의 교육과 돌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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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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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원 교수 / 고신대학교

인간 회복의 역사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월터 스톨프는 ‘샬롬’이라는 개념으로 이 관계들을 묶어준다. 그는 ‘샬롬’을 근본적으로 하나님, 다른 사람들, 세상(환경),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라는 네 가지 관계에서 올바르고 화목한 관계를 가지며, 그 관계 속에서 즐기는 삶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월터 스톨프의 4중 관계인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는 인간의 성인됨의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 요소들은 신앙교육, 정체성교육, 인간관계교육, 직업교육과 연결될 수 있다. 또한 목회신학자 힐트너(S. Hiltner)는 오래 전에 목회사역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복음전파, 목양 및 친교로 구분하였으며, 목양(shepherding)을 지탱(sustaining), 치유(healing), 인도(guiding)로 정리하였다. 최근에는 힐트너의 세 가지 목양의 차원에 클랩쉬와 재클(Clebsch & Jaekle)이 제시한 화해(reconciling)를 추가하여 네 가지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대학 청년부에 대한 교육적 배려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매우 유익한 자극과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자는 대학 청년층의 현실과 교회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교회의 교육과 돌봄의 방향이 네 가지 목양의 차원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되었다. 더욱이 오늘의 대학청년부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바로 폭력적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속적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일깨우고 자각시키는 일은 자신과 상황을 직시하는 일이다. 따라서 일깨워주는 일은 곤고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탱’시켜 주며, 참 지식으로 ‘인도’해준다. 양방향과 상호작용은 관계와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으로 ‘화해’와 관련되며, 함께 있음은 ‘지탱’의 힘을 키워준다. 실현시키는 일은 ‘인도’(가르침)와 ‘치유’의 최종 목표이다.

팔머(Parker Palmer)는 진리공동체를 창조하는 방법으로 △열림이 있는 공간의 창조 △역설을 통한 공간의 창조 △배움의 공동체를 강조한다. 또한 진리에 대한 순종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참여와 관계성을 강조한다. 팔머는 교회가 진리공동체의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한다. 서로에게 개방된 정신, 역설을 수용하는 포용성, 참여와 관계성의 진작은 팔머로부터 배워야할 치유와 회복의 교육방법들이다.

박향숙(서울신대)은 정체성과 관련하여 소명의 공동체를 제안하였으며, 교회가 ‘하나님의 품’이 되어야한다는 메타포를 가지고, 안식공동체, 배움공동체, 네트워크 공동체를 제안하였다. 소명과 배움 공동체는 인도의 차원, 안식공동체는 지탱과 치유의 차원, 네트워크 공동체는 화해의 차원과 연결될 수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목양의 네 가지 요소로부터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공동체를 형상화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 연구를 통해서 교회의 성인됨을 위한 교육에 대해서 다음 점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성인됨 교육은 신생성인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과제가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인됨의 교육은 평생에 걸쳐 나선형이나 혹은 파문형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성인됨의 교육은 가정에서의 조기교육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성인됨 교육을 위한 가정교육과 부모교육의 과제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셋째, 성인됨 교육에는 교회의 목회자와 지도자, 행정가 등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넷째, 교회에서의 대학청년부의 새로운 개선이 요청된다. 교회의 지도자 계층의 사고의 전환이 요청된다. 무엇보다도 대학청년층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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