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분열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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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 분열의 위기
  • 승인 200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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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이란 나라 안의 공론으로 국민일반의 여론을 뜻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국론분리의 현상에 직면해 있다. 마치 8.15광복후 과도기의 생각이 든다.

물론 민주화 정착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든가 남북의 개방, 북핵문제, 미·영의 이라크 전쟁에 따른 우리의 대처등에 있어서의 부득이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단순하게만 넘기기에는 골이 깊은것 같다.

근간에 와서 국내문제만 보더라도 한총련 문제, 제주도4.3사건 문제 등 사사건건 상호 관(觀)이 다르다. 남북갈등, 남남갈등, 세대갈등, 각종 이념갈등으로 분열되고 있으며 특히 이라크 전쟁의 찬반이나 파병찬반은 심각한 국론분리의 현실에 부딪혀있다.

이라크 전에 있어서의 반전여론은 전 세계적 규모이다. 우리나라도 파병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인가, 아닌가 또한 파병을 찬성했을 때의 국익에 도움이 어떻게 되는가의 이해득실 이전에 이 일은 이미 부딪힌 현실이다.

근간에 정부기관인 국가 인권위원회가 정부와 국회에 파병안 반대입장을 발표한 일이라든가 전교조의 초,중,고교생들에게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평화수업을 실시하는 등 복잡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 기독교계다.

정말로 어려운 국정위기 상황에서 팔짱만 끼고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지금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가름 하고자 함이 아니라 보다 소신있는 사람들의 정확한 태도 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들이 방황치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시민연대들의 반전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정치가 성숙되려면 보다 소신있는 자기의견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이런 혼돈속에서 무엇인가 국가의 실리나 도덕적 차원에서 조화된 묘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며 이 이상 더 오늘의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북한이나 대미관계에 있어서도 유익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이 어려운 때 위기 극복을 위한 구국성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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