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신] 임원 선거 전 노회원 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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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5신] 임원 선거 전 노회원 투표 부결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09.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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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부작용 우려에 총대들 공감...WCC 연구위원회 구성해 논란

이색 헌의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총회 임원 선거 시 전국 노회원 전원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조례 개정안에 대해 예장 통합 정기총회가 최종 부결했다.

98회 총회 수임 안건을 논의한 총대들은 전 노회원으로 투표권을 확대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헌의안은 충남노회와 경남노회, 교단장기발전연구위원장이 제출한 것으로, 현행 선거제도가 ‘총회 총대로 인한 소수의 의견만 반영’하거나 ‘정책보다 비난 위주의 선거 운동’을 한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또 ‘금권 선거’와 ‘불법 부정 선거에 대한 관례적 인식’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장로교의 근간인 대의 정치제도가 부인되고, 금권 선거는 더 심화될 수 있으며, 투표 관리의 어려움, 투표함 사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회기 동안 이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 공청회에서 다뤄 장단점을 연구해 보고했고, 결국 종전대로 시행하자는 데 큰 이견이 없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회무에서 통합총회는 WCC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대해 연구해 문제가 되는 내용을 철회, 시정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논란이다.

통합총회는 WCC 회원교단이자, 지난해 열렸던 WCC 부산총회가 개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교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59년 예장 합동총회와 분열될 때 주요 핵심사항 중 하나가 WCC 찬반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의가 관심이 되고 있다.

당초 헌의안은 서울북노회장 최관형 장로가 제출한 WCC 탈퇴를 위한 연구 조사위원회 구성이 그 내용이었다. 이를 정치부가 수정해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WCC의 결정을 철회, 시정토록 요구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탈퇴해 달라는 내용으로 상정했다.

여러 총대들은 “WCC 탈퇴를 논의하는 것은 교단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헌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총대들은 연구하는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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