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8신]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단”
상태바
[합동 8신]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단”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9.24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성총회는 ‘타 교단 결의 참조해 재 논의’키로

예장 합동총회(총회장:백남선 목사)가 ‘21세기 찬송가’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타 교단 결의 참조’를 결정한 기성총회(총회장:이신웅 목사)가 사용 금지 결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합동총회의 이 같은 결정은 24일 이루어진 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이기창 목사, 김용도 목사)의 보고 이후 결정됐으며, 윤두태 목사는 “21세기 찬송가로 인해 외국으로 상당한 액수의 저작권료가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수년째 교단으로 수익금이 배분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시비가 있는 곡들도 수록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찬송가를 만든다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21세기 찬송가에 문제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는 것은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대들은 이 같은 보고를 받고 21세기 찬송가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새찬송가위원회(위원장:이기창 목사)도 ‘찬송가 출판에 대한 연구’ 보고를 통해 “현재의 21세기 찬송가는 일부 곡들에 대한 저작료 비용 지출 문제와 비 전문적인 작사로 인해 잘 불려지지 않는 문제 등이 제기돼 왔다”면서 “여론 수렴 및 연구를 계속해 향후 한국 교회를 위한 찬송가 출판에 대한 방향성과 내용을 충분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옛 새찬송가와 개편 찬송가를 기초로 하고, 저작권의 문제가 없는 곡으로 새롭게 개정, 삭제 및 추가하는 방법도 충분히 검토돼야 하며, 보수 신앙을 반영하고 시편 곡, 시비가 없는 신망이 높은 자들의 곡을 위주로 하여 현 21세기 찬송가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찬송가위원회는 교체에 따르는 비용 및 심리적 부담감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론이나 제언 등을 수렴해 연구와 준비 및 검증을 철저하게 하고, 수차례의 전문적인 토의 및 회의를 거치는 등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동총회가 21세기 찬송가 사용 금지를 결정했지만, 현재 시중에 보급되는 찬송가의 대부분이 21세기 찬송가인 데다, 성도들이 이미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찬송 또한 21세기 찬송가여서 찬송가 추가 구입을 제한하는 선에서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신웅 목사)도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지 문제와 관련, 지난 5일 동대전교회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타 교단들의 찬송가 관련 결의를 참조해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이후 다른 교단들의 사용 금지 결의가 잇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