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1신]통합 합의서 첫 공개... ‘연합과 전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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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1신]통합 합의서 첫 공개... ‘연합과 전진’ 선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9.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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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제37회 정기총회 개회예배로 시작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제37회 정기총회가 22일 오후 2시 개회한 가운데 대신 총회와의 교단 통합 최종합의안이 총대들 앞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문서로 된 합의서가 공개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양 교단 총회장이 서명한 합의서에 따르면 교단 명칭은 ‘대신-백석’을 하되,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명칭을 대신으로 하기로 했다. 단, 잔류 인원이 대신 명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반 문제를 대신 측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우선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신학대학원 명칭은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8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하기로 합의됐으며, 총회 임원은 백석에서 2년 간 맡기로 했다. 교단 역사는 백석으로 하되, 통합 이후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양 교단은 통합에 대한 총회 결의가 모두 마무리된 후 오는 11월 25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백석총회는 이 같은 5개 합의 내용을 총회 셋째 날인 오는 24일 다룰 예정이다.

합의서에 전제 조건으로 ‘90% 이상 합류’를 명시한 것은 교단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열을 우려한 것이다. 양 교단은 온전한 통합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드려야 한다는 공감대 안에 이 같은 합의를 이뤄냈다.

백석 장종현 총회장은 총회 직전 열린 실행위원 모임에서 “백석이라는 이름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강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에서 90% 이상의 교회가 통합에 합류할 경우 기꺼이 이름을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장 총회장은 또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이름과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장로교 분열의 역사를 보면, 이름이나 명예에 집착한 경우가 많다. 인간적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주는 것이 나도 가슴 아프지만, 이름까지 내주면서 통합이 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참고 양보한다면 한국 교회와 하나님 앞에 영광이 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덕이 되는 백석총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승 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도 장 총회장은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가장 큰 힘은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실천하는 것”이라며 “믿음은 회개와 연합을 이룬다”고 순종의 삶을 강조했다.

‘믿음으로 연합하여 전진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새 회기를 시작하는 백석총회는 “연합이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연합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계속 이어갈 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총회관 건립 등 각종 사업에 헌신한 목회자와 교수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올 초 이집트 폭탄테러로 희생당한 고 김진규 목사 사모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안산시기독교연합회를 이끌며 고생한 안산빛나교회 유재명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백석 37회 총회는 유만석 증경총회장의 인도로 성찬예배를 드린 후 임원선거를 비롯해 각 국 보고로 첫 날 회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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