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역사문화관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매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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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역사문화관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매입 확정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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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건추위 회의, 총 300억원 규모... 모금 계획 등은 전무

기독교역사문화관 부지가 광화문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늘(19일) 회의를 열고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매입을 확정짓고 구체적인 매입과 모금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새성전을 신축 중인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교육관을 약 250억 원 정도에 매각할 계획이다. 언더우드교육관을 매입해 역사문화관으로 사용할 경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리모델링 비용 포함, 역사문화관 건립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약 3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문제는 건립에서 매입으로 선회하면서 정부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독교가 부지를 마련하면 건립비용의 3분의 1을 매칭펀드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싼 값에 땅을 사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역사문화관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한 건추위는 새로운 대안으로 언더우드교육관을 검토했고, 건립에서 ‘매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매입의 경우, 정부 지원금은 건물 값의 3분의 1로 줄어든다. 즉, 총액 250 억원에서 대지비용은 기독교계가 전액을 충당하고, 건물 값의 33%는 정부가 나머지 67%는 교계가 감당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시가 리모델링 비용을 약속하면서 약 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감축할 수 있는 것.

일단 오늘 회의에서는 언더우드교육관 매입을 위해 모금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추후 담보대출도 고민하기로 했다.

이미 건추위에서는 새문안교회에 매입의향서를 전달했으며, 새문안교회도 당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새문안교회가 매수의향서를 전달할 경우, 계약이 성사된다. 하지만 언더우드교육관은 현재 새문안교회 임시예배 처소로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2년 반 동안은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

건추위는 2년 반의 시간이면 모금을 통해 중도금과 잔금 등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회의에서 손달익 목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면 우리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오늘 신중히 결정하자”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정하고 가자”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손달익 목사의 이같은 우려는 현재 기독교계에서 '20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금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라는 특성상 보수 교단들이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문화관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고비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위원장인 이영훈 목사의 의지와 교회협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김영주 총무의 의지가 강하게 전달되면서 오늘 회의에서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매입을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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