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제104차 정기총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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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제104차 정기총회 전망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9.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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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2~25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개최

300억원 규모의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해결 이슈
‘여성 목사 안수’ 지방회 시취규정 개정도 눈길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김대현 목사) 제104차 정기총회가 오는 9월 22~25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교단기념대강당에서 열린다.

1,289 교회 및 기관, 1,501명의 대의원의 등록한 가운데 진행되는 침례교 총회는 총회 규약 개정안을 비롯해, 지방회 상정안건 등을 처리하고 23일 저녁 제104차 의장단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번 104차 총회 의장단 선거에는 곽도희 목사(남원주침례), 윤덕남 목사(성일침례 협동)가 총회장 후보로 등록해 경합을 벌인다. 제1부총회장에는 유영식 목사(동대구침례)가 단독 후보로 입후보했다.

이번 침례교 총회의 안건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신축한 총회회관의 부채 해결에 대한 방안이다. 지난해에 이어 300억 원 규모의 여의도 총회회관에 대한 부채 상환은 침례교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현안이다.

지난해 여의도에 총회회관을 건축한 침례교는 그동안 총회 건축헌금과 임대수익금으로 필요한 재정을 충당해왔다. 하지만 현재 전체 13개 층의 여의도 총회회관에 4개 층이 아직 공실 상태이며, 임대수익금도 1억 5천만 원에 불과해, 막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분기별로 약 14억 원의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매달 입금해야 할 이자는 약 8000만원에 이르러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

침례교 유지재단이사회는 오류동 총회 빌딩의 매각 승인 요청을 총회에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류동 빌딩을 매각해 총회 부채를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이러한 안건이 거론됐지만 부결된 바 있다.

하지만 남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매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결국 별다른 대안이 없는 한 총대들도 100억 규모의 오류동 구 총회회관을 매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 제103차 총회에서 통과된 여성 목사 안수와 관련된 시행 세칙 등 주요 규약에 대한 개정안, 개 교회 부흥 방안, 구원파 관련 교단 대책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회에서 침례교는 여성 목사 안수 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세칙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회 시취규정 개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사 안수 대상자가 ‘만 30세 이상의 가정을 가진 남자’로 명시된 가운데, 이를 여성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세부 세칙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 특히 결혼의 유무와 이혼의 여부를 고려한 세칙을 규정해 여성 목사 안수 허용에서 오는 다양한 논란을 귀결 지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각한 재정 적자를 보이고 있는 부산 침례병원에 대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 임원회에서는 이사 전원을 소환키로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해 놓은 상태다.

침례교 총회장 자격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 규약에서 ‘총회장이 부총회장을 역임한 자여야 한다’는 항을 삭제하고 각 기관장의 임기를 두 번 이상 연임할 수 없도록 하는 안이 총회 규약 개정안건으로 상정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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