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 중 2명만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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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 중 2명만 기독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9.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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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조사 결과 발표, 염수정 추기경 1위

가톨릭-불교 강세, 기독교 하락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은 염수정 추기경(가톨릭)이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불교)이 뒤를 이었지만, 기독교인은 3대 종교 지도자 순위에 들지 못했다. 가톨릭, 불교, 기독교 순이었던 종교 신뢰도와도 일치했으며, 기독교인의 10위권 진입은 2명에 불과했다.

‘시사저널’이 교수와 언론인, 행정 관료, 법조인과 종교인 등 10개 분야의 전문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매년 발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부분에서 가톨릭과 불교계가 강세를 나타냈고 기독교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10위권에 오른 인물들은 가톨릭이 3명, 불교가 5명, 기독교가 2명으로, 불교계가 절반을 차지했다. 기독교에서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7위, 고 한경직 목사가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조 목사의 경우 지난해 조사 때 3위에서 4계단이나 내려앉았다.

3명까지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지지율에 있어서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염수정 추기경 35.7%, 고 김수환 추기경 29.2%, 자승 스님 19.0% 비율이었지만, 조용기 목사의 경우 7.0%(지난해 12.5%), 고 한경직 목사는 2.0%로 나타나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런 결과와 관련, 시사저널은 “1위부터 6위까지는 천주교와 불교계가 각각 3명씩 차지한 반면, 개신교계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 많게는 5명의 목사가 10위권에 포진했던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장석만 소장은 “여러 물의를 일으킨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하면서 종교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퇴했다”면서, “고인이 된 종교인의 이름이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현실 관계(이권)와 끊어진 사람이어서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그만큼 또 우리 사회에 정신적 지주가 없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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