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성경 ‘교단 통합’... 5천 교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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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성경 ‘교단 통합’... 5천 교회 돌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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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배동 총회본부에서 통합 선언식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예장 성경총회(총회장:곽성현 목사)와 교단 통합을 선언했다.

한국 교회의 화해와 연합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감당해온 백석총회는 지난해 9월 개혁 장지동 측에 이어 지난 5월 개혁 광주 측과 두 번째 통합을 이뤘으며, 이번 성경총회와 세 번째로 통합하며 5천 교회로 교세를 확장했다.

지난 2일 방배동 총회본부에서 열린 교단통합선언식에서 양 교단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고백하며, 거룩한 합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교회의 본이 되는 아름다운 교단 합동을 통하여 계속적인 통합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더욱 단단해진 믿음과 확대된 교단 역량을 바탕으로 영혼 구원 사역과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교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백석 부총회장 이종승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통합선언식은 합동보수 최바울 목사의 기도에 이어 이경욱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와 장종현 총회장의 환영사, 성경총회장 곽성현 목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 교회의 70%가 장로교지만 분열의 분열을 거듭해 지금 2백여 개의 교단으로 갈라져 있다”며 “장로교회가 전파되던 초기, 미국 남과 북장로교회, 호주와 캐나다 등 4개의 선교부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복음을 전한다는 한 가지 목적으로 연합했고, 하나의 장로교회를 세웠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장로교회를 하나로 모으고, 갈라진 교회의 연합을 돕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개혁주의 신앙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인사말을 전한 성경총회 곽성현 총회장은 “한교연과 한장총 등 같은 연합기구 안에 속한 교단이 합해진 것은 처음”이라며 “장로교회의 일치에 나서는 첫 걸음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석총회가 추구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우리 교단의 신학과 일치하고 글로벌신학, 글로벌 교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우리 총회만으로는 힘이 약하지만 백석과 함께 한다면 부흥성장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 교단은 △교단 명칭과 회기, 헌법 등은 백석총회의 것으로 한다 △총회장은 증경총회장으로 예우한다 △모든 노회는 그대로 인정하되, 신학교는 학부 기준하여 인정한다 △통합 즉시 모든 회원은 정회원으로 하며, 통합 회원은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게 되며 백석대학교 동문이 되게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통합선언문 낭독 후 양 교단 전권위원장인 장종현 목사(백석)와 김용진 목사(성경)가 합의서에 서명하며, 두 교단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 됐다.

성경총회는 지난 2001년 9월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1월 예장 합동 대림 측과 통합을 했다. 성경총회는 2006년부터 한장총 회원교단으로 활동한 대림 측의 역사를 이어받았으며, 지난해 한교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통합에는 성경총회를 중심으로 5개 교단이 연합했다.

군소교단의 난립 속에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는 마음이 모아지면서 지난달 5일 합동보수연합이 탄생했으며, 25일 성경과 통합하면서 성경보수연합을 결성했다. 그러던 중 백석과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자 지난 1일 전권위원회 긴급회의를 통해 교단 명칭을 ‘성경총회’로 사용키로 하고 이번에 총 565개 교회가 통합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성경총회에서 500여 교회가 백석의 가족이 됨에 따라 백석총회는 5천 교회를 돌파해 대형교단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 백석총회는 개혁 장지동 측에서 701개 교회, 광주 측에서 300개 교회, 성경 측에서 565개 교회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여, 총 5,300여 교회로 교세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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