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 선출
상태바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 선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9.02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임시총회서 만장일치 추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가 선출됐다.

한기총은 2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25-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홍재철 목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를 선출했다.

임시총회는 총 322명 중 1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영훈 목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한기총은 대표회장 선출과 관련,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단일 후보의 경우 별도의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선거관리규정 8조 3항’을 받아들여 총대들이 만장일치 기립으로 이 목사를 대표회장에 추대했다.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된 이영훈 목사(오른쪽)에게 홍재철 목사가 의사봉을 전달하면서 축하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하고, “기독교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는 절대주권적인 역사”라면서, 한기총이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 교회가 새로워져야 하며, 모든 짐을 한마음으로 감당해야 한다”면서 “이제 영적 지도력을 상실하고 비난 받는 교회가 아니라, 사회가 존경하는 한국 교회가 되게 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재철 목사에 대해서도 “큰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시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홍재철 목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 교회의 개혁을 강조했다.

홍 목사는 “지난 3년 동안 한국 교회를 위한 영적 전쟁을 치렀다”며 회고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로 인해 종교다원주의가 한국에 퍼지면서 자유주의 신학과 신앙이 옴처럼 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강단에서는 오직 예수를 외치면서 목사들끼리 모여서는 종교다원주의를 말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목회자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목사는 이와 관련, “우리부터 변화되고 한기총부터 변화돼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이 시간 이후 종교개혁을 단행하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역설했다.

총대들은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이영훈 목사를 투표 없이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이영훈 목사는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28일 홍재철 목사와 공동으로 작성한 7개항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한기총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계승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공동 선언문을 낭독, “한국 기독교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비우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하나 되는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우선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신앙 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한기총이 진행했던 모든 것을 수용하고 계승하기로 한다”고 말하고, “홍 목사의 임기가 2016년 1월 말까지이지만, 한국 기독교를 개혁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9월 16일 이취임식과 동시에 (홍재철 목사는)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한△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이영훈 목사와 더불의 한국 교회의 개혁에 앞장 설 것△한기총에서 이탈한 모든 교단들이 조건 없이 복귀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하고, 지금까지 한기총이 반대해 온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동성연애, 공산주의 등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한기총 정관의 선언문을 적극 지지한다 △대통령 및 공직자를 위한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 기도하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 설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정교회가 천주교와 맺은 직제협의회가 기독교 보수 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것을 우려하면서 적극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갖기로 했으며, 이영훈 대표회장은 2016년 1월까지 한기총을 이끌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