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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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 걸어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8.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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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의전화, 자살예방의 날 맞아 ‘5km·10km·37km 밤길걷기’ 캠페인 전개

어두운 밤에도 어김없이 새벽은 찾아오듯 절망과 위기의 순간에도 빛은 있다. 자살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한국생명의전화가 이러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생명의전화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2014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를 오는 19일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 접어든 이번 캠페인은, 해질녘에 시작해 동틀 때까지 밤길을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대회는 저녁 6시에부터 새벽 6시까지 한강변을 따라 5km, 10km, 37km 코스로 진행된다. 부산은 12일 APEC 나루공원, 수원은 13일 광교공원, 광주는 13일 5·18기념문화센터, 대전·대구는 20일에 정부대전청사광장, 대구스타디움 동편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생명의전화 교회협력위원회 위원장 조경열 목사(아현교회)는 “생명의전화는 교회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이 늘어가면서 기독교계의 관심은 오히려 적어졌다”며 “생명사랑운동에 기꺼이 동참해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그는 “캠페인의 공식 티셔츠가 노란색으로 결정된 것은 생명을 경시하는 사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며 “세월호의 아픔을 겪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이번 캠페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학생 중심의 ‘제9기 생명사랑 서포터즈’ 발대식이 개최됐다.

400여명의 대학생이 ‘생명사랑 서포터즈’로 참여해 자원봉사자로서 성실히 참여하고 자살을 막는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살예방 온라인 캠페인 및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며, 대회 당일에는 현장과 코스운영 및 5km·10km·37km 각 코스의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전병금 공동대회장(강남교회)은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같이 걷는 것을 한 사람을 살린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참여하길 바란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살방지법 제정 등 생명사랑운동에 힘써온 황인자 국회의원(새누리당)은 “우리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이 때,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밤 길을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국민에게 알리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강지원 변호사(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회 위원장)가 생명존중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강 변호사는 “우리는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행복해야 한다”며 “내일의 행복에 오늘을 담보로 걸지 마십시오. 다가올 행복이 아닌 ‘지금’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돈, 지위, 권력, 명예가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내 삶의 주체는 나이며, 타인과 비교하려 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행복에 대해 선포하고 가족, 이웃, 친구들에게 행복을 전파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 이후 ‘생명사랑 서포터즈’는 대회 장소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계절광장에서 생명사랑 거리 캠페인과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생명사랑 캠페인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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