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예배’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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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예배’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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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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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회의 예배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4개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현대 교회의 예배는 과거 전통적인 교회의 예배와의 연속성이 결여돼 있는 전혀 새로운 예배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없었던 소위 열린 예배 혹은 구도자 예배 형태 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예배가 기존 예배와의 분리 형태로 번져가고 있다. 그 이유가 19세기 부흥운동의 여파로 소위 빌리 그래함의 전도집회나 대학생선교회 단체 등에서 주관해 온 각종 전도집회 혹은 부흥회의 영향에 힘입어 파생된 변종이다. 이런 집회의 두드러진 특성은 음악과 악기 사용에 대한 강조, 그리고 죄인의 회개를 위한 초청의 메시지와, 전파되는 메시지를 듣고 믿기로 작정한 자들을 강단 앞으로 나오라는 제단 초청이다.
이 집회의 주 목적은 교인 생산이지 회개한 심령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서 올바로 섬기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위험한 것은 전통적으로 교회가 견지해 오고 있는 구원론의 무용화 또는 성경적인 교회론의 파괴를 조장하는 요소들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분리 형태로 진행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족보 없는 예배 형태로 나아갈 것이 자명하다.
예배가 실험의 대상인가? 청년 예배와 일반적인 예배로의 분리에 대한 신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과거에 집회 형태로 모이던 것이 이제는 버젓이 예배로 둔갑한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는 전무하고, 대부분 교세 확장의 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그렇게 나눠 실시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계속하겠다는 발상이요, 더 좋으면 예배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성경적 및 신학적 근거가 전혀 무시되고 오직 성공 논리가 지배적인 것이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교회가 그동안 강조해 온 절대적 가치를 무시하고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치중돼 심지어 성적 구분과 결혼관, 진리와 비 진리, 참과 거짓,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상이다.
그 영향이 교회 안에서 공 예배와 사적 예배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여, 주일 성수에 대한 강조를 모든 날이 다 중요하다는 말로 희석시킴과 같은 현상이 예배 문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리하여 성도들이 구매자가 되어 교회에서 제공하는 각종 상품, 즉 다양한 예배 상품을 진열해 놓고 손님의 입맛에 선택되게 하는 경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교회 성장이라는 교세 증가를 목표로 하는 교회일수록 그런 경향은 주를 이루고 있다.
셋째, 구약에서의 가르침보다 신약에서의 가르침, 율법보다는 은혜를, 의보다 긍휼을 더 중시하는 경향, 형식을 타파하고 예배자의 임의로운 선택에 맞추는 자유분방함이 예배 의식에 영향을 주어 신학적 및 실천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교회 성장이라는 괴물의 출현으로 인해 종교 장사에 열을 올리는 자들에게는 형식 타파야말로 우선적으로 고려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교리적 손상이라든지 영적 교훈의 훼손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현상적 가치만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을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는 일에 능숙한 사단의 교활함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비추이지 못하도록 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세속적 성공 가치에 눈멀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교훈보다 사람들의 교훈으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순수하게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올바른 예배를 회복해 성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처하시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 예배 회복이 아름답게 확산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서창원 교수
총신대 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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