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법원 판결 수용하고 새로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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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법원 판결 수용하고 새로워지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8.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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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 교수 172명 감사예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로부터 이단 해제 문제와 관련해 피소 당했던 172명의 교수들이 지난 14일 기각 결정을 내린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의 수용과 새로운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 교회의 관심과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172명의 교수들을 대표해 참석한 박형용 총장(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허호익 교수(대전신대), 박용규 교수(총신대), 안명준 교수(평택대), 이승구 교수(합동신대) 등 7명의 교수들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한기총이 수용하고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한기총은 물론 한국 교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한국 교회에 비전이 없다”고 말했다.

소송을 대표한 허호익 교수는 “한기총에서 이단을 해제한 일은 한국 교회 역사상 유래가 없었던 일이다. 교단들의 협의체인 한기총은 회원 교단들의 의견을 존중해 회원 교단 전체의 동의를 얻어서 이단을 해제해야 한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번 판결은 1심에서 승소한 것일 뿐이며, 한기총의 이단 해제는 여전할 수 있다”면서 한국 교회가 한기총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용규 교수 또한 “승소가 문제가 아니다. 한기총은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교회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신학 교수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기총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교수는 이번 소송과 관련, “한기총이 제기한 10억 원 소송과 관련 변호사 비용만 5천5백여만 원이 소요됐다”면서 “교회들이 헌금해 준 귀한 헌금이 쓸데없는 데 들어갔다”며 안타까워했다.

172명의 교수들은 “승소에 대한 감사를 넘어, 분열과 대립으로 혼란한 오늘 한국 교회의 바른 신앙 회복을 위해 하나 되게 해주신 것과, 이 일에 대한 거룩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맡겨진 사역의 현장 신학교에서 거룩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겸손히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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