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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에서 활동했던 유은하씨(뒷줄 오른쪽)가 이라크전쟁 ‘인간방패’로 나선 가운데 어린이들과 전쟁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중동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선교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반미감정의 확산으로 기독교 선교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미국과 기독교를 하나로 생각하는 이라크 국민들의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부시가 기독교 신앙을 표방하기 때문에 자칫 중동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보리네오에서 사역하고 있는 강신오선교사도 “이번 전쟁이 이슬람들을 더욱 결속시키며 이러한 감정이 기독교인들을 적대시할까 염려되고 있다”며 “이슬람 급진 세력에 의한 선교사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전쟁이 선교의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호관목사(예장개혁 선교훈련원)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과 영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중동선교도 함께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선교활동보다 당장 시급한 난민구호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등 각 선교단체들은 요르단과 암만 등 이라크 국경지역의 난민촌에 의료품과 음식을 보내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형남본부장(중동선교회)은 “전쟁으로 상처받은 이라크 국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얼마나 감쌀 수 있을지에 따라 중동선교는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선교사들이 이번 기회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동선교회(이사장:두상달장로)는 지난 31일 머릿돌교회에서 ‘이라크 전쟁과 중동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기윤실에서 활동했던 유은하씨(뒷줄 오른쪽)가 이라크전쟁 ‘인간방패’로 나선 가운데 어린이들과 전쟁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