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없는 음악’이 예배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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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없는 음악’이 예배 장악”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8.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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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2014 개혁주의 신학대회’

서창원 교수 “예배의 핵심은 설교, 설교 회복 시급”

예배에서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음악’. 그러나 이 음악의 대부분은 신학적 내용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보다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감정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창원 교수(총신신대원)는 예장 합동총회 신학부가 지난 21일 삼일교회에서 ‘21세기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2014 총회 개혁주의 신학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고, “예배의 핵심은 설교”라면서 설교의 회복을 강하게 촉구했다.

‘개혁주의 예배 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서 교수는 “설교 부재의 시대를 반증하듯 대부분의 교회 예배는 음악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 교회마다 음악적 수준을 지극히 현대적 취향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규모 있는 교회들은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대규모의 찬양대원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이 음악의 대부분은 개혁주의 신학적 내용이 거의 없는 것들”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주지시켰다. “그들의 주 관심은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음성보다는 자신들이 맡은 연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다”면서, “사람들의 영적 필요보다 감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상이 설교의 위력을 축소해 버리고 있다”고 힐책했다.

그러나 개혁교회는 음악적 기능을 결코 무시하지 않고, 믿음의 찬송은 풍성한 신앙고백을 수반하며, 심령에 말로 다할 수 없는 희락을 가져다 준다는 점은 분명히했다. 문제는 음악이 기독교 예배의 중심적 행위가 아니라는 것. 칼빈과 헤르만 셀더하위스의 말을 인용한 서 교수는 “음악은 사람들에게 주는 기분 좋은 감정을 하나님께 중개하지 못한다. 사람의 음성이 영혼이 없는 악기를 훨씬 능가한다”. 또한 “인간은 음악을 통해서 감동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런 일이 하나님께는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목회자들이 설교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예배의 핵심은 설교”라고 강조한 서 교수는 “예배 순서 중 설교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의 통로이며, 칼빈의 말처럼 ‘하나님의 예언적인 음성’으로서 설교는 회개와 감사와 헌신과 새 생명의 역사를 일으킨다”면서,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은 성경을 말하고, 성경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믿고 노래하고 성경으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말씀의 비밀을 맡은 자인 목회자들이 성경적 설교의 회복을 통해서 말씀으로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왕권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하며, 이것이 이 시대의 개혁교회가 실천해야 할 최고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회중 또한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보는 자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혁주의 신학대회 서울 경기지역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발표, “성경에 입각한 개혁신학만이 한국 교회가 견지해 나가야 할 길”이라면서 △종교다원주의와 인간 중심의 세속주의에 맞서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정통적 개혁신학과 신앙을 공고하게 발전시킬 것 △오직 성경만이 우리 삶의 유일한 길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어떤 종파나 사상도 배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 △다음 세대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 개혁주의 신앙을 이어가며,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고, 기독교 문화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세상에 건강한 영향력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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