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이스라엘 민족처럼 다가올 통일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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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이스라엘 민족처럼 다가올 통일 준비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8.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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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협, ‘8·15 광복’ 기념 북한 관련 실태 세미나 열어

남북 분단 69년을 맞는 올해 8·15 광복절, 통일은 얼마나 우리 곁에 다가왔을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심영식 장로, 이하 평단협)는 지난 1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대강당에서 광복기념 북한의 실태 세미나를 열고 통일의 방안을 진단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는 지난 1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대강당에서 광복기념 북한의 실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특강을 펼친 강명도 교수(경민대 북한학과, 전 북한 인민보위부 대좌)는 ‘김정은 정권을 통해 본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분단 69년을 맞는 오늘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를 설명했다.

강 교수는 “제가 탈북한 지 20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일은 오지 않았다”며 “분단 상황이 길면 길수록 슬퍼하는 이산가족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설명한 그는 “그리스도인들 한명 한명이 바로 서지 않으면, 한국 교회가 바로설 수 없으며 이 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분단 70년을 맞는 내년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한 그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있다가 7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내년에는 통일이 이뤄지도록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앞서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는 “한국 교계의 지도자인 우리들이 하나님의 성전인 마음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이 드러나고 예수가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성령과 은혜가 충만하면 모든 것이 변화 될 수 있다”며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통해 영적인 통일을 이룰 때에 민족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라와 남북통일을 위해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을 위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평단협를 위해 각각 기도했으며, 성명서 낭독, 8.15 광복절 노래와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으로 광복의 기쁨을 선포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이들은 “일제 36년간 불법 통치로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고통과 학대로 고통의 삶을 살았다. 당시 여성들을 정신대로 잡아다가 강제로 매춘을 시키어 귀한 여성의 삶을 짓밟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 아베 수상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베정권이 전 세계와 한반도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전쟁의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을 대상으로는 “북한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외교 질서를 교란하면서 6자 회담을 기피하는 것을 좌시하지 말고 김정은은 남한과 국제사회에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아 나설 것”을 당부하며, “우리 정부는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글을 전했다. 이들은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부패의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평단협은 한국 교회 33개 교단 전국남선교회 대표로 구성됐으며 교회 연합과 일치, 갱신을 위해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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