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의 질서 안에서 발견되는 우리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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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세계의 질서 안에서 발견되는 우리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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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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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의 개혁주의 미학 (15)
▲ 안용준 목사

창조 세계의 아름다운 질서는 인간 세계를 행복하게 이끄시려는 하나의 위대한 손길의 증거이다. 하나님의 선한 질서 안에는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들려주는 다양한 이론적 또는 실천적 지식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지식의 보고(寶庫) 가운데 시어벨트는 실재 안에서 직관적으로 발견되는 미학적 측면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모양으로 전개되는 창조적 환경의 질서 안에 존재하고 있는 인간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언제나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시어벨트는 인간이 만든 다른 종류의 것들과는 특징적으로 차이 있는, 일종의 문화적 산물로서의 예술의 존재에 호소함으로써 이 문제를 논의 한다.

시어벨트는 이러한 논의를 위해 먼저 창조세계의 모든 질서가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 관계성 내의 질서는 우리의 다양한 소명을 규정하고 있다. 그는 교회의 역사에서 기독교 사상가들이 창조질서의 의미를 성경을 통해서 더 상세히 설명되고 있는 문화소명(cultural mandate)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늘날에도 유효하게 들려지는 창1:28 말씀인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는 문화명령은 크리스천으로 하여금 세속 예술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할 뿐만이 아니라 문화소명을 통해 적극적으로 타락한 예술을 변혁시킴으로서 창조 세계를 보존하시려는 하나님의 분부이기도 하다.

이 문화소명은 하나님의 축복과 명령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것은 모든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행복을 보장하는 ‘미학적 가능성’을 성경의 독특한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실천적인 사역들이 성경의 굳건한 기초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시각으로 볼 때 모든 미학적 활동은 성경적 소명인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미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함으로써 피조물을 향하신 창조주의 선한 의도를 따라 봉사하도록 소명을 받은 계시적으로 규정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과 진리를 성경의 계시를 통해 전달하셨듯이 창조질서에 합당한 문화소명은 시어벨트 개혁주의 미학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하나님이 선한 창조를 마치셨다면, 모든 것은 보다 나은 발전을 향해 아직도 열려있”다고 확신한다.

하나님 자신께서는 보기 좋은 과일 나무들로 동산을 만드셨다. 이것은 공원의 형태로 건축학적으로 설계되었다(창 2:8-9). 이렇듯 하나님은 인간에게 행복하고 질서 있는 삶을 선사하기 위해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펼쳐 보이시고 그것을 경작하게 하셨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있는 다른 피조물과 같이 단순한 존재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반영하고 울려 퍼지게 하는 자들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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