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에 지향(志向)해야 할 교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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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지향(志向)해야 할 교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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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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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 의왕중앙교회

한국 교회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나아갈 방향을 상실하였다. 신학의 방향성을 상실하고, 교회의 지향점이 흐려졌다. 선교는 외치나 선교 동력을 상실하고 있고, 교회의 미래이며 교육의 주체가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잃어버렸다.

우리 한국 교회는 속히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회복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상실하고, 역사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결국 아사(餓死)되는 형국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어느 때부턴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나 청소년들의 여름 수련회가 아이들의 욕구대로 재미 위주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고, 말씀과 교육이 뒷전이 되더니 금년도 여름 성경학교 및 수련회의 주제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란다. 성경은 구색 맞추기의 양념이 되어버렸다.

마태복음 9장 35절 말씀에서 “가르치시는 교육목회,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파하신 복음전도, 병자와 약한 사람들을 고치신 치유목회”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목회의 골간이다. 이들 3대 목회 중에서 이번 여름철의 교회 교육의 중심으로 적어도 다음의 다섯 가지를 중심에서 잃어버리거나 멀어지면 안된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교육이다. 교회의 프로그램의 기본은 말씀에서 시작되고, 말씀에서 나온다. 말씀이 없거나 부실한 교회교육이 결국 오늘의 우리 현실이 되었다. 환경교육, 첨단의 IT교육 등 다른 교육이 다 잘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신앙이 부족하다면 그 교육은 마치 기초가 부실한 마천루(摩天樓)와 다를 것이 없다.

둘째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섬기는 민족교육이다. 물론 복음에는 국경이 없다. 우리 한국 교회의 선배들은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을 한 인격, 한 가슴에 품은 신앙생활을 실천하여, 오늘의 한국 교회와 오늘의 조국을 만들어 냈다.

셋째는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의 인성교육이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교육자와 피교육자 간의 사랑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생과 학생, 스승과 제자 간의 사랑이 식어지고, 실종된 상황 하에서는 어떤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되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기준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이 없다면 그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물며 교회에서 행하는 신앙교육에서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넷째는, 지식을 쌓고 지성을 닦아 나가는 신앙전문교육이다. 이 시대는 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이다. 그러기에 교육은 각 분야에서 탁월성을 지닌 전문가(Professional)를 육성해야 한다.
시대는 탁월성을 구비한 전문인들을 요구하는 시대인데 우리 교육은 고학력의 어설픈 아마추어들만을 길러내고 있어서 우리 사회에 큰 병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교회교육을 한 없이 어설프고, 비전문 화된 아마추어리즘에게 장악당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다섯째는, 기독인으로서 세계를 어우르는 세계화 교회 교육이다. 민족 교육과 신앙교육이 한 나라 안이나 교회의 좁은 울타리의 안에 갇히게 되면 심각한 왜곡과 일본 극우주의자들 같은 맹랑하고도 괴기한 인간들을 생산하게 된다. 조물주 하나님을 신앙하는 창조사관과 우주적 세계시민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넓고 깊은 성경적 안목을 길러주어야 한다. 놀랍게도 이 시대에는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민족적인 것이 되는 시대다. 기독인이요, 세계를 품는 세계인으로서의 안목을 길러주는 신앙교육을 우리는 회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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