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워싱턴에서 ‘한반도 통일 위한 평화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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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 워싱턴에서 ‘한반도 통일 위한 평화의 행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7.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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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연합감리교회 통일위원회 소속 300여명의 한인들 한반도 평화조약 촉구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26일 미국의 입법·행정·사법부의 중심인 워싱턴 한복판에 한반도 평화조약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 한인연합감리교회 통일위원회는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행진과 기도회’를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실시했다.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3백여 명의 한인 그리스도인들이 백악관 앞까지의 직선 도로 1.2km를 행진하며, 미국 정부를 향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한인연합감리교회 통일위원회는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행진과 기도회’를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통과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4년 계획의 일환인 것.

이번 행진에는 미연합감리교회(UMC)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독과 한인총회 통일위원회 회장 김정호 목사, 세계교회협의회(WCC) 부회장 매리 앤 스완슨 감독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부회장 김영진 장로,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 목사, 부위원장 노정선 교수 그리고 한국YWCA연합회 한미미 실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미국의 정책 결정자가 머무는 백악관 앞까지 행진한 뒤 라파예트 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미국 정부를 향해 평화조약을 체결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통일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담은 기도도 함께 드렸다.

NCCK 김영주 총무는 “27일은 정전협정을 맺은 지 61년이 되는 날로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당부했다. WCC 부회장인 매리 앤 스완슨 감독도 “61년 분단의 세월은 너무 길었다”며 한반도는 하나의 나라임을 강조했다.

평화행진 참가자들이 미국 백악관 앞까지 걸으며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한 이유는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는 남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이날 오후에는 미국연합감리교회 관계자와 NCCK 대표단이 백악관에서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mmittee) 한반도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평화행진과 기도회, 미국 정부관계자와의 만남, 그리고 한반도 평화세미나로 이어진 행사는 미연합감리회(UMC)의 결단으로 이뤄졌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백악관 앞 도로의 차량까지 통제하며 평화행진 참가자들을 지원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한편 미국연합감리교회는 미국 교회 대표단과 함께 남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2016년도 총회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교단 정책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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