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선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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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는 선교여행'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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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변 가까이에 역사깊은 기독교유적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또 어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지 알 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서울로부터 시작해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순교정신이 베어있는 선교유적지를 찾아 떠난다.

△화성 제암리교회 … 3.1운동 유적지로 더 유명한 제암리교회는 만세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일본 헌병대에 의해 불살라졌다.

당시 일본군은 교회당안에 성도와 마을사람들을 몰아넣고 무차별 사격을 가하고 석유를 뿌렸다. 이 사건으로 23명의 제암리교회 성도가 학살당했다.

순교자들의 유골은 1982년이 되어서야 묘소를 갖게됐다. 제암리교회는 발안행 버스를 타고 가다 조암방면으로 가는 오나행버스를 타면 찾을 수 있다. 근처에 두레마을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청주 양관 … 사찰이 많기로 유명한 청주에 기독교 유적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그러나 청주는 농민들이 자생적으로 교회를 세운 곳으로 이미 1백여년 전 복음이 들어왔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하면서 세운 양관은 개화기의 독특한 건물형태를 유지하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3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밀러선교사 묘지와 기념비가 있으며 의료선교활동을 로위선교사 기념관이 있다.

△노고단 선교사 수양관 … 지리산을 오르는 등산객 가운데 노고단에 한국 주재 선교사들의 수양관 터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초 노고단 선교사 수양관은 이국에서 풍토병에 시달리는 해외선교사들이 쉬면서 치료를 받던 곳이다.

6.25전쟁시 빨치산의 거점이 될 것을 우려해 이 별장들은 모두 불에 태워졌다. 이 때문에 노고단 수양관은 돌벽만 앙상하니 남아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최근 이 곳에 대한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여수 애양원 … 한국교회사에 전설적인 인물로 기록된 손양원목의 신앙이 자리잡은 곳으로 1948년 학살당한 두 아들의 묘와 손목사내외의 묘가 있다.

또 손목사의 유품 1백50여점이 보관된 기념관과 그의 헌신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복지시설, 애양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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