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류문제 해결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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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인류문제 해결 못한다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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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전쟁으로 귀결된 것은 비극이다. 전쟁아닌 평화적 해결을 바랬으나 전쟁이 발생한 이상 최소의 인명피해로 빠른 시간안에 매듭되기를 바랄뿐이다.

또한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구호와 구호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특히 기독교 비정부기구(NGO)와 해외선교단체들이 앞장서서 이라크 인접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경을 열어놓고 있는 요르단에 구호캠프를 차리거나 구호물품 제공, 의료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 이란·쿠웨이트·시리아 등으로 구호활동 지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전쟁은 이라크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 전쟁은 시작일 뿐이라는 데 있다.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 리비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우려들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랍인들은 이라크 침공을 현대판 십자군 전쟁으로 보고 있으며 그들의 분노는 미국에 대한 테러로 나타나고 친미 아랍국가들의 정권타도 움직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세계를 끝없는 전쟁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타문화권 선교와 관련, 이번 전쟁이 끝난 뒤 아랍권에서의 복음전파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뒤에 아랍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기독교 사회에 대한 반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루살렘의 성공회 감독인 리야아부 알아살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 즉 전쟁이 끝난뒤 성지를 비롯한 아랍권에서 기독교는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아랍권 선교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금 이라크 전역이 전화로 물들고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반전 시위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원론적인 토론이 아니라 9.11 테러이후 새롭게 등장한 상황과 이라크 전쟁의 새문명 문화코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방법과 힘이라고 생각한다. 거리에 나부끼는 격정적인 플래카드와 그 구호로는 21세기가 또다시 전쟁의 세기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또 다시 한반도에 깔릴지도 모를 전쟁의 구름을 밀어 낼 수도 없을 것이다. 왜 대립과 충돌이 일어나는가를 생각하면서 한국교회는 세계 평화는 물론 남북관계 그리고 우리사회에 평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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