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순종하는 예술가는 재창조의 역사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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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순종하는 예술가는 재창조의 역사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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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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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의 개혁주의 미학 (12)
▲ 안용준 목사

시어벨트는 창조세계와 예술의 관계를 다음으로 요약한다. 창조질서는 자신의 창조세계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의 증거라고 한다. 또한 자녀들에게 충만한 축복을 연장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이다. 그래서 창조적 구조의 법칙에 대하여 사랑으로 움직이며 샬롬을 가져다주는 자발적인 순종은 피조물에게 자유와 의로움과 기쁨을 더해준다는 것이다. 예술 활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어벨트는 하나님에 대한 자발적인 순종은 우리가 원래 되어야 했을 모습으로 인도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나님은 상처 난 우리를 그냥두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재창조하심으로써 보시기에 좋은 상태로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종’이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문과 예술적 활동은 하나님의 세계를 향한 어린아이와 같은 순종으로써 끊임없이 겸손함이 유지되어야한다.

시어벨트는 예술의 영역에 나타나는 ‘순종적인 예술’을 가지고 과연 어떤 미학적 현상을 이야기하려고 했을까? 그는 『타락한 세계를 위한 무지개』(Rainbows for The Fallen World)에서 순종적인 예술의 특징으로 자유와 계시적 성격을 내세운다. 계시의 신학에서 근본적 전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지식이 세계와 관련한 우리의 역할과 분리할 수 없이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세계에 관한 우리의 지식과 사랑이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어벨트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기에 적합한 터전이며 매개체이다. 진정한 재창조의 역사는 예술 활동에 예수님을 받아들일 때 일어난다. 생명의 빛은 이 순간 찾아온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다가선다는 것은 세계 내의 구체적 환경 안에서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전투적이고 적대적인 환경을 넘어서 우리가 소유한 구원의 진정한 미학을 보여주고 누리며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렇듯 자유와 계시적 성격은 단순히 미학적 즐거움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역사와 인간, 자연과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를 포괄한다.

이것으로부터 시어벨트는 기독교 예술에 관한 기존의 관념들에 과감히 도전한다. 그동안 기독교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신앙공동체는 예전적 용도와 성경적 동기 또는 경건한 정신이 담겨있는 예술을 기독교 예술이라는 전통을 세워왔다.

그러나 회복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성경적 선교 체계 하에서, 미학적 과업들을 구성한 시어벨트는 이러한 기독교 예술의 단편적 정의를 신뢰하지 않는다. 미학은 그것이 접하고 있는 현상과 정보를 경험적인 분석에 의해서 오직 설명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도구들로는 사물들의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파고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아주 색다른 방법인 성경에 드러나 있는 계시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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