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를 위한 사순절 프로그램 - ‘고난과 부활’은 기독교교육의 핵심
상태바
주일학교를 위한 사순절 프로그램 - ‘고난과 부활’은 기독교교육의 핵심
  • 승인 2001.03.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순절은 부활주일부터 주일을 뺀 40일전 기간을 말한다. 2001년도 사순절은 2월 28일부터 시작되어 4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생활을 통해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이다. 또한 이웃들에게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사순절의 중요성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교육의 핵심”이라며 이 기간동안 교육과 프로그램운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장석교회 전천혜 교육사는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은 감정이 메말라 있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며 “어린이들이 감동을 느끼고 참을성을 기르는 쪽에 초점을 맞춰 사순절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어린이들에게 사순절의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할만한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 기호식품 금식
콜라, 사이다, 피자, 쵸코렛 등 평소에 즐기고 좋아하는 식품을 금식하도록 권한다. 기호식품은 아니지만 만화책, 컴퓨터 게임 등도 참는 훈련에 유익하다. 단, 금식하는 이유를 잊지 않게 매주 체크하고 부활절에 어린이들과 함께 축하하는 잔치를 마련하자.

◆ 불우이웃 방문
초등학교 4·5·6학년의 경우 재활용품이나 자신의 용돈을 모아 가까운 불우이웃을 방문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다. 어려운 곳을 방문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긍휼을 느낄 수 있고 남에게 자신의 것을 베푸는 기쁨을 배울 수 있다.

◆ 가족예배
고난주간 동안에는 매일 저녁 가족이 함께 모여 고난을 생각하는 예배를 드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 가족끼리 애찬식을 가지면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을 보다 의미있게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요즘 깨어진 가정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권해야 한다.

◆ 쪽지를 통한 중보기도
쪽지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고민이나 약점 등을 적는다. 거둬들인 쪽지를 골고루 섞고 무작위로 집어가 사순절기간동안 쪽지에 적힌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 서로의 아픔과 약점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한다.

◆ 죄의 사슬, 무덤 만들기
어린이들에게 죄의 사슬, 무덤 등을 직접 제작하도록 해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게 할 수 있다. 죄를 상징하는 리본 테이프에 묶여있다 풀렸을 때 예수의 피로 죄의 습성을 끊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죄의 무덤 앞에서 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고난의 의미를 깊이 새기도록 도와준다.

이밖에도 영상시대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을 되새길 수 있는 비디오, 교사연극 등을 통해 사순절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교육사는 “부모와 교사들이 먼저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야 어린이들에게 참된 사순절의 의미를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