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독교류회 창립, “양국 교회 협력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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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독교류회 창립, “양국 교회 협력 기대된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6.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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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서 양국 교회 지도자들 만나

한국과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교류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에서는 한중기독교교류회(대표회장:박종순 목사)의 창립식과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에서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모든 순서에는 한국 측과 중국 측이 한 명씩 나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회사에는 한국의 대표 박종순 목사와 중국의 대표 고봉 목사(중국기독교협회 회장)이 함께 강단에 올라 역사적인 순간을 기뻐했다.

박종순 목사는 “한국과 중국은 거리로 보나 문화로 보나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개인적으로 중국을 약 20년간 드나들었고, 그러다 보니 중국 기독교와 양회, 종교국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그간 네 차례 양국을 오가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 것은 양국 종교가 어떻게 하면 동반성장할 수 있는가 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열리는 다섯 번째 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 양국 기독교가 함께 가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한 쪽이 이끌고, 한 쪽은 이끌려 가는 상황은 이미 지났다. 교회의 지상과제인 선교와 성장, 이단 등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함께 결론을 얻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봉 목사는 “1992년 중한 수교 후 중국과 한국은 정치, 경제, 문화 부분에서 풍성하게 교류를 진행했고, 양국 교회도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넓혀왔다”며 “지난 20여 년간 하나님이 양국의 교회에 함께하셔서 큰 부흥을 맞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신앙적으로 두 교회는 모두 예수님의 교회요, 같은 지체이자 몸이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양측 교회의 교류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두 나라의 신학적 발전과 부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립식 직후 이어진 세미나 개회강연은 감리교 동북아선교연구센터 소장 김종구 목사와 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 감보평 목사가 각각 발제했다.

감보평 목사는 “한국의 적지 않은 교회에서 중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은 중국의 법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대부분 선교활동을 하고 있고, 법에 어긋나 그들을 제한하면 한국에서는 종교 박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교회가 민족의식 중심에 있었지만 중국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활동해선 안 된다. 이는 변질된 교회 의식이며, 특히 선교라는 단어에는 이념적인 문제도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교회가 나서 중국선교를 감행하는 모습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양해를 구한 것이다.이런 방법을 예수님의 방법이 아니라 사람의 방법이라고 말한 감보평 목사는 “참된 이해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때 가능하다”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상대를 이해할 수도 없다. 한국 교회는 한국에서는 주체이지만 중국에서는 객체일 뿐이다. 주객의 관계에서 객체는 언제나 주체 옆에 서야지, 객체가 주체를 변화시키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 상호교류의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종구 목사는 “오늘과 같은 양국 교회의 만남과 교류는 체제와 이념을 넘어 세계 기독교의 성숙과 풍요로움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오늘 세계 속에서 성서가 알려주는 일치의 중요성을 배우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며, 지역사회 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비결을 양국이 나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지상명령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입국한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주일이었던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수도권 7개 교회를 방문해 한국 교회의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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