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타이거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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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이거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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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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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시인

한국 교회는 너무나 막연하게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새 천년을 출발했다. 90년대 까지 계속해서 부흥해 온 것처럼 21세기도 한국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성장하겠지, 라고 단정하며 막연한 장밋빛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다. 그러나 13-1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나니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낙관적 기대와 장밋빛 희망은 오히려 불안과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교회 성장은 침체되었고 그 침체는 계속해서 장기화 되어 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탈진했고 교회 신뢰도는 하락하고 교회 이미지도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까 목회자와 교인들의 의식 구조가 너무나 침체되고 패배의식에 쌓여 있는 상황이다. 부흥을 갈망하는 욕구가 식어진 채 답보 상태로 존재할 뿐이다. 게다가 현대 시류가 그러한 상태를 부채질하는 측면도 있다.

과거는 서바이벌 시대였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죽느냐 사느냐, 생존형 목회를 했다. 소위 말하면 타이거 스타일로 목회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바이벌 시대가 아니라 정체성의 시대로 바뀌었다. 그래서 타이거 스타일에서 저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북유럽 사람들처럼 삶을 관조하고 즐기며 여유 있게 살려는 스칸디 스타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목회자나, 심지어는 신학생들까지도 점점 스칸디 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니 죽어라 외치고 기도하는 처절한 절규형 목회를 하지 않는다. 포효하는 사자와 같은 뜨거운 소명의식이 없다. 부흥의 역사를 갈망하는 야성이 소멸되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다시 타이거 스타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령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달아야 한다.

물론 우리는 지금껏 해왔던 매뉴얼과 시스템에 의해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러나 위기 때는 지금까지 해 왔던 기존의 매뉴얼과 시스템으로는 안 된다. 지금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는데 일반 매뉴얼 가지고는 안 된다. 마치 험하고 가파른 언덕을 자동차가 사정없이 속도를 내고 올라가려면 일반 엔진으로는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강력한 터보 엔진이 필요하다. 아니, 절벽으로 떨어진 자동차는 터보 엔진에 날개가 장착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언덕을 넘고 고개턱을 넘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제 다시 타이거 스타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교회 안에 성령의 불꽃이 점화되어야 한다. 성령의 강력한 터보엔진을 달아야 한다. 60-70년대 선배들처럼 처절한 절규와 몸부림으로 부흥의 역사를 사모하고 갈망해야 한다. 마치 메마른 대지에서 두 팔을 벌리고 비를 사모하는 농부처럼 부흥을 향한 목마름과 갈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수년 내에 부흥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눈물로 부흥을 사모하지 않았는가(합3:2).

한국 교회 안에 타이거 스타일 목회와 영성, 부흥의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의 강력한 터보 엔진이 필요하다. 그 성령의 저력과 힘을 바탕으로 부흥의 세찬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파도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 아닌가.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부흥의 파도가 엄몰할 수 있다. 그럴 때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고 또 다른 부흥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한국 교회가 더욱 성숙할 뿐만 아니라 숫적, 양적 부흥을 이루게 될 것이다. 다시 타이거 스타일로 돌아가자. 서바이벌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야성을 회복하자. 아니, 최후의 승자가 되어 시대를 이끌어가자. 그대는 스칸디 스타일인가, 타이거 스타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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