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사랑나눔, 화재 발생한 무료급식소 복구 후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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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사랑나눔, 화재 발생한 무료급식소 복구 후 개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6.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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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후원자가 함께 세운 지구촌사랑나눔 무료급식소”

(사)지구촌사랑나눔(대표:김해성 목사) ‘무료급식소’가 화재 발생 후 복구공사 끝에 이주민을 위한 무료급식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이주민에게 무료로 세끼의 식사를 제공하던 급식소는 2013년 10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중국동포 노동자 김모(45)씨가 방화로 전소됐다. 화재로 인해 1층 무료급식소이 전소되고, 2~3층 병원 및 4층 쉼터 등은 사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1명 사망, 9명 부상의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급식 시설 복구와 2~3층 전기 및 가스시설 개보수를 비롯해 화상 환자 10여명의 치료비를 포함하면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후원으로 운영되던 법인으로는 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지구촌사랑나눔을 지원하면서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화재 소식을 듣자 복구비를 마련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이러한 후원 기업 및 개인 후원자, 중국동포, 외국인 지원단체의 도움으로 올해 3월부터 급식소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 말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공사 중 특이한 점은 벽면 한 쪽에 만국기와 후원기업 로고가 들어간 240여개의 타일 장식이다. 만국기는 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민들의 출신국을 상징한다. 또한 급식소 입구에는 작은 카페를 만들어 급식소를 이용하는 이주민이나 외부의 인사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일 개소식에서 김해성 목사는 복구가 완료된 급식소를 둘러보면서 “화재 당일 암담하던 심정을 회상하면, 벅찬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며, “이주민, 후원자가 함께 진행하는 개소식을 통해 이주민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꿔본다.”고 말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회선 국회의원과 지구촌사랑나눔 고문인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여 축사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해성 대표는 후원기업인 KB금융그룹, 외환은행나눔재단, 삼성 등 20여개의 후원기업 및 후원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지구촌사랑나눔은 지난 20여년 간 한국 체류 이주민의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 왔다. 김해성 목사는 이주민을 위한 무료병원, 급식소, 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지구촌학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고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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